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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알짜시장 잡자' '프리 마케팅' 각축전
센텀파크 등 대단지 일대 더 치열
부산·하나·우리·국민 '내가 먼저'


사진 설명:
'은행도 프리 마케팅(Pre-marketing)시대.' 고객을 뺏고 뺏기는 은행간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면서 은행지점 개점을 앞두고 고객을 선점하기 위한 '프리 마케팅'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고객 선점을 위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은 오는 10일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해운대 '포스코 더 샵 센텀파크' 아파트 일대. 지난 3일 하나은행이 아파트 상가에 문을 연데 이어 8일에는 부산은행과 우리은행이,9일에는 국민은행이 잇따라 들어선다.

각 은행들은 국민은행과 농협이 맡았던 이 아파트 3천750세대 대상 집단 대출 중 중도금 대출에서 잔금 대출로 전환되는 대출 수요를 확보하고 인근 아파트까지 포함해 약 7천세대에 달하는 '알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미 치열한 각축전에 돌입했다.

부산은행은 시중은행들과의 경쟁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 개점일을 8일로 앞당겨 일단 문을 연 후 개점식은 17일 열 예정이다. 부산은행 센텀파크지점은 6일부터 아파트 단지 내 이동점포 차량을 운영해 자동화기기(ATM)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홍보전에 나섰다. 또 출근길 가두 홍보전,입주민을 위한 대보름 맞이 오곡 나눔 행사 등도 잇따라 열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12월 28일 개점한 해운대 누리마루 지점 개점을 앞두고도 김장 담그기,인근 아파트 주민들에게 개점 안내장과 함께 장미꽃을 전달하는 '로즈 프로포즈',동백섬 입구에서 아침 운동을 하는 주민들에게 커피를 나눠주는 이벤트 등 다양한 프리 마케팅 행사를 실시했다.

누리마루지점 박경희 지점장은 "당장 큰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지역 밀착화 전략으로 고객이 서서히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협은 7일 남구 용호동 메트로시티 아파트 앞 상가에 개점하는 남부산 농협 메트로지점을 사전에 알리기 위해 이미 지난해 11월 1일부터 개점 장소에 현금입출금기(CD) 3대를 운영해 왔다. 농협 부산지역본부 최호민 과장은 "지점 입점 준비 기간동안 은행 입점을 알리고 고객들에게 편의도 제공할 수 있어 프리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