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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나도 "센텀"한바탕 홍역 예고(?)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 아파트 개명바람..법적다툼 예상


부산의 신흥 고급주거단지로 주목 받고 있는 해운대 센텀시티의
주변 아파트들이 집값을 올리기 위해 저마다 ‘센텀’명칭을 이용한
개명에 나서면서 상표권을 둘러싼 법적 다툼 등
한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입니다.

부산 최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는 해운대 센텀시티.

센텀시티 내 아파트들은 중상류층을 위한 고급 주거단지로 주목받으면서
8.31 부동산대책에 따른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프리미엄을 누리며 그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이같은 분위기를 틈타 최근에는 '센텀’의 후광효과를 노린 아파트 이름 바꾸기가
우후죽순 성행하고 있습니다.
해운대구 반여동 D아파트는 센텀시티에서 5백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지만
최근 ‘센텀’이 포함된 이름으로 개명한 뒤이를 건물 외벽에 새겼습니다.

역시 센텀시티 밖에 위치한 천여세대 규모의 E 아파트도
이 달 준공을 앞두고 주민 민원을 이유로‘센텀’을
아파트 명칭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센텀시티와 전혀 무관한 반여동 모아파트가
‘센텀’이라는 이름으로 아파트를 분양했습니다.

이처럼 만연한 ‘센텀’ 열기는 집값을 올리려는 단순한 바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하지만 앞으로 상당한 법적 갈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센텀시티는 부산시가 조성한 지역 명칭이지만,
보험과 금융, 서비스 등 3종류를 제외한 건축과 건물, 부동산 등에 대한
상표권은센텀시티내 아파트인 ‘센텀파크’시행사가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업체는 ‘센텀파크’ 명칭을 원래 상표권을 가졌던 업체에
대가를 치루고 양도받은 것인 만큼 외부 아파트의 명칭 도용으로
아파트 상품성이 떨어지는 것을 묵인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 업체관계자는 "계약자들로부터 자꾸 민원이 들어와서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변리사와 상의해서 손해배상 청구나
상표 사용금지 가처분 등 관련 절차를 밟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허청도 상표권 소유자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같은 종류의 건축물에
센텀 명칭을 붙이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센텀’ 명칭의 소유권을 둘러싸고 상당한 이웃간 다툼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