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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은 수박으로 만들기가 힘들고 어려우니깐

호박에 줄이라도 그어 좀 위안을 삼자는 것이 취지입니다.

(참고로 메론을 줄긋는다고 수박되냐가 아니라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

되냐가 맞는 관용적 표현인걸로 아는데요..ㅎㅎ)

암튼..삼부아파트는 76년에 지어진 아파트입니다. 철근? 녹 많이

슬었겠고요...안전문제? 예상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목동 12단지는 88년에 지어진 아파트입니다..콘크리트를

제대로 부실수나 있을란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단단하게 지었다고

하죠...


인부들이 내력벽을 미친척하고 때려 부시고 하는 짓만 안하면

건축공학적으로 무리없이 할 수 있도록 다 알아서 설계 및 건축을

하겠지요..머 비전문가니깐 이쯤에서 통과...


평면이 안좋은거야 다 인정하는 사실이고...

방 중앙이 얼마나 어두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왜냐 아직까지

이런 길죽한 평면으로 리모델링된 아파트가 없으므로..


제가 얼마전까지 살던 아파트는 최신 평면의 3베이 33평짜리

탑상형 아파트였습니다.(물론 전세..ㅎㅎ)

동향이라서 아침에만 해가 좌악 들어오지만..해가 들어와도

부억쪽은 노상 어둡습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탑상형 3베이 아파트들 부억쪽 많이 어두운

아파트 많이 있을겁니다.

어두운거 자체가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길죽하게 생긴게 문제이지..ㅎㅎ


재건축은 당장 힘드니깐..거주의 질을 높이기 위해 높은 시세 상승을

일부 포기하고서라도 약간 저럼한 금액으로 새집처럼 만들자는것이

리모델링의 정신(?)입니다. 재건축 좋은거 몰라서 하자는게 아닙지요...


행여나 다음 대선때 정권이 바뀌고 집권 정당이 미친척하고

규제 풀어준다면야...쌍수들고 환영하겠지만..그럴 가능성에 대한

기대는 별로 안하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싶고요...


사실 리모델링도 1:1 재건축과 맞먹는 작업이기 때문에

평면이 안좋다는거 빼고는 완전히 새 아파트나 다름없을 겝니다..

현재의 목동아파트는 재건축에 좋은 조건,최상의 학군, 그리고 뛰어난

조경 이 3가지가 현재의 시세를 만들어 냈습니다.


리모델링은 이중에서 재건축재료를 희생하는 대신 뛰어난 조경을

상당부분 유지하고 최상의 학군도 큰 타격없이 거주의 질을 높이고자

함이 첫째 이유요 둘째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비록 리모델링에 호의적인 생각이 있긴 하지만

과연 이게 정말 좋은 대안인지는 사실 저도 잘 모릅니다..

다만, 현재의 관점에서 판단할때 재건축 가져다 주는 기쁨의

한 50-60% 수준의 기쁨을 얻을 수는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서

글을 쓴겁니다.

리모델링에 대한 단점을 지적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리모델링을 선호하시는 분들은 단점을 지적해주신 글을 참고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