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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동 69평 1주일새 3억원 올라

[문화일보 2006-01-20 14:11]


(::강남 재건축發 아파트값 상승세 확산 ::)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으로 시작된 집값 급등세가 신 도시와 경기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이번 주 신도시 아파트 매 매가 상승폭이 지난주보다 4배 이상 증가했으며 경기지역도 2배 이상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또 전세가도 경기지역까지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20일 부동산 포털사이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서울, 인 천, 경기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는 0.27 % 상승했으며 전세가도 0.16% 올랐다.

이번 주 서울지역 매매가 변동률은 0.33%로 지난주(0.35%)와 비 슷한 상승세를 보였다.

강남권은 재건축 아파트가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청담동 한양 초고층 재건축 허용이 서초구 반포동 일대까지도 영향을 미쳤다.

청담동 한양과 비슷한 조건에서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는 강남구 압구정동 한양4차 69평형이 3억원 올라 22억~23억원에 호가를 기록했다.

서초구는 서울지하철 9호선 개통, 재건축 기대감, 뛰어난 학군까 지 3박자를 갖춘 반포동 일대가 상승세를 보였다. 한신15차 46평 형이 1억7500만원 올라 16억~16억5000만원에 호가를 나타냈다.

양천구도 목동 신시가지5단지 55평형이 1억8000만원 오른 15억~1 6억원에 호가가 형성됐다.

경기도 매매가 변동률은 0.18로 지난주(0.07%)보다 2배 가량 상 승폭이 증가했다. 신도시 매매가 상승률도 0.39%로 지난주(0.08% )보다 4배 넘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광명시(0.81%), 성남시 분당 (0.69%), 안양시(0.51%) 등 경기 남부권을 중심으로 높은 상승률 을 보였다.

광명시는 철산동과 하안동 재건축단지들의 이주가 진행되면서 인 근 단지들이 오르고 있다. 철산동 주공8단지 28평형이 3000만원 오른 4억7000만~5억원에 거래됐다.

분당과 용인시는 판교신도시 분양이 3월로 다가오면서 강세를 보 이고 있다. 야탑동 탑벽산 42평형이 6000만원 상승해 7억2000만~ 8억원이다.

전세가 상승 움직임도 경기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번 주 경 기지역 전세가 변동률은 0.18%로 지난주(0.07%)보다 0.11% 포인 트나 올랐다.

고양시 일산은 마두동과 백석동 일대 단지들이 100 0만~1500만원씩 상승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 팀장은 “ 수요자들 사이에 8·31 부동산대책의 약발이 끝난 것 아니냐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서둘러 내 집을 마련하려는 매수자들이 증가했고 방학을 맞아 좋은 학군으로 집을 옮기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 문에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선종기자 hanuli@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