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도심형 첨단신도시 '센텀시티' 부산경제에 활력


도심형 첨단 신도시를 표방하는 부산 해운대구센텀시티가 지난해 11월30일 도로, 상하수도 건설 등 단지 기반조성공사를 끝냈다.

금융비용 부담 등으로 인해 대규모 주거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첨단 주거단지'로 변질됐다는 비판도 있으나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된 벡스코(BEXCO)가 자리잡았고 부산 영상센터 등 다양한 영화관련 시설과 동양최대의 쇼핑몰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침체된 부산경제에 생기를 불어넣을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센텀시티는 어떤 곳 = 센텀시티 프로젝트는 지난 1994년 정부의 부산지역 경제개발계획 수립과 함께 등장한 것으로 8천200여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2010년까지 11년 간 부산 해운대구 옛 수영비행장 부지 35만여 평에 도심형 첨단 신도시를 건설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부산시와 함께 공동개발에 나선 SK그룹 3개사가 외환위기 당시사업을 포기해 사업주체와 이름이 바뀌는 등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2000년 11월에야기반조성공사가 본격 시작됐다.

센텀시티란 숫자 100을 뜻하는 `Centum'과 `City'의 복합어로 `100％ 완벽한 최첨단 미래 도시'라는 의미로 정보기술(IT), 영상, 국제비지니스, 상업, 주거, 관광.

엔터테인먼트, 전시.컨벤션센터와 관련된 복합시설을 갖춘 도심의 첨단 소도시를 개발하려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미디어존과 도심엔터테인먼트 지역, 국제업무지역이 유기적으로 결합되면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디지털 미디어존에는 SK텔레콤, 엔터프라이즈 네트웍스 등이 이미 입주를 마쳤으며 부산영상센터가 입주할 예정이고, 도심엔터테인먼트 지역에는 신세계백화점 및복합쇼핑몰과 롯데백화점이, 국제업무지역에는 110층 규모의 월드비즈니스센터부산(WBCB) 등 각종 업무시설이 각각 입주를 앞두고 있다.

또 센텀시티 주변에 APEC 정상회의 개최기념 테마공원인 APEC나루공원과 올림픽공원, 시네마파크, 시립미술관 등 문화시설이 밀집돼 있어 부산시내 최고의 입지를자랑한다.

그러나 센텀시티는 8천억원이 넘는 개발사업비로 인해 사업수행자인 센텀시티㈜가 부산시의 지급 보증을 받아 금융권으로부터 2천600억원을 빌렸고 부산시도 2천300억원 규모의 지방채를 별도로 발행, 하루 1억원 이상의 이자부담을 안게 됐다.

이러한 금융비용으로 인해 센텀시티㈜는 2001년에 10만여㎡의 부지를 아파트 건설업체에 매각했다.

이로 인해 3천750가구의 초고층 아파트인 `센텀파크'가 들어섰고 오피스텔 등도세워지면서 애초 계획했던 2천950가구를 훨씬 뛰어넘는 6천900가구가 건설될 예정이어서 `첨단 주거단지'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부산경제 활력소로 부상 = 이런 문제점에도 2010년께 센텀시티가 완공되면 센텀시티에는 관광, 산업 및 IT 영상시설, 컨벤션 시설이 대거 들어서게 됨으로써부산 경제에 큰 파급효과를 미칠 전망이다.

신세계는 지난해 11월24일 부산시 해운대구 센텀시티 도심위락시설지구(UEC)의2만2천900평 부지에 연면적 14만800평 규모의 동양 최대 도심형 복합쇼핑센터를 짓는 `신세계 센텀시티 UEC'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올해부터 총 1조250여억원을 들여 백화점과 쇼핑몰, 면세점 등의 쇼핑시설과 테마파크를 조성할 계획인데 2008년부터 단계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롯데쇼핑도 센텀시티 내에 짓기로 한 롯데백화점 해운대점 건립계획을 애초 매장면적 8천500평에서 1천500평 늘린 1만 평으로 확대하고 개점 시기도 내년 말로 앞당기는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새로운 상업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는 센텀시티 공략에 나서고 있다.

센텀시티 국제업무지역(IBC)에는 2011년까지 110층 규모의 초고층 빌딩을 건립하는 계획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해 11월 부산시로부터 센텀시티 내 국제업무지역 8천여 평을 1천203억4천500만원에 매입한 솔로몬그룹은 12월 초고층 빌딩 시공능력을 갖춘 포스코건설과 110층 규모의 월드비즈니스센터부산(WBCB)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시행사인 솔로몬그룹은 현재 초기 설계작업에 들어갔으며 입주기업 유치 등 사업계획을 수립 중으로 2011년까지 사무실과 호텔, 상가 등이 들어선 복합건물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영상산업 시설도 대거 입주를 앞두고 있어 부산국제영화제와 함께 부산의 영상산업 발전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내년 말에 센텀시티 9천772평 부지에 들어설 부산영상센터는 6천500석규모의 야외 상영관(오픈 시네마)과 1천200석짜리 대극장 등 극장시설과, 컨벤션센터, 영상교육관, PIFF 사무국 등을 갖출 예정이다.

또 APEC 정상회의장으로 사용된 벡스코와 새로 건설될 110 층 규모의 월드비지니스센터부산에 대형 컨벤션 시설이 들어섬으로써 부산시의 컨벤션 역량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부산시 센텀시티 담당자는 "센텀시티 내 디지털 미디어존과 도심엔터테인먼트 지역, 국제업무지역 세 개의 축에 계획대로 대규모 시설이 입주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 중"이라며 "벡스코, 부산영상센터, IT 복합단지 등이 적절히 결합된다면 센텀시티는 IT, 서비스,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부산의 미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