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국제신문

신설 센텀초·중 '반쪽 개교'
아파트 발코니 확장공사가 뭐기에…
3700세대 입주지연 학생부족 불보듯


대규모 아파트 건설로 개설된 신설 초·중학교가 최근 합법화된 발코니 확장공사에 따른 아파트 입주지연으로 학생없이 개교할 처지에 놓였다.

13일 부산 해운대교육청과 P건설 등에 따르면 P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한 부산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시티 내 '센텀파크' 아파트 1단지 14개동 2752세대가 지난 10월26일, 2단지 6개동 998세대가 지난 9일자로 각각 준공 승인을 얻었다. 이에 따라 P건설은 분양계약대로 발코니 확장 공사를 진행 중이며 입주시기도 계약서상 명시된 내년 2월25일에 맞춘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발코니 확장 공사에 필요한 기간과 당초 입주시기가 맞아떨어짐에 따라 아파트 건설로 개교되는 센텀 초·중학교는 학생수 부족으로 상당기간 학사진행에 차질이 우려된다. 통상 100% 입주는 입주시점부터 2~3개월 걸리기 때문이다. 센텀파크 입주민 자녀들만 배정되는 센텀초등학교는 내년 3월1일 전체 30학급(1~6학년), 예상 학생수 1162명으로 개교할 계획이지만 예상보다 취학학생수가 적을 수도 있어 학급수 축소와 교사수급 문제가 불거져나오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입주시기가 예정대로 된다면 학사진행의 차질이 불가피하지만 2학기로 개교를 늦출 수는 없다"며 "입주민들의 입주여부를 지켜본 후 학급수 축소와 교사조정 등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센텀중학교도 예외는 아니다. 1학년 10학급으로 개교하는 센텀중학교의 예상 학생수는 380여명. 그러나 이 가운데 센텀파크 입주민 자녀가 295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해 상당기간 파행이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해운대교육청에는 배정시기를 묻는 입주예정자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한 입주 예정자는 "준공이 한달가량 당겨졌는데 입주도 당겨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시공사 편의 때문에 입주예정자들만 골탕먹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을 감안, 교육청측은 중학교 재배정 기간은 1월1일부터 2월2일까지 이사온 학생에 한하지만 센텀파크 입주민의 경우 2월28일까지 연장해준다는 방침이나 3월 이후 이사오는 학생들은 다른 학교에 배정받은 뒤 전학해 오는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