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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파크 40평형, 프리미엄만 1억3100만원이 붙어 56%의 상승률로 내년 입주아파트 중 최고를 기록.



부산 평균 프리미엄, 분양가 대비 평균 2220만원
올 부산 입주아파트 프리미엄 하향세
작년 60% 수준… 가격 연초 대비 1.44% 상승
내년 2만4000가구 입주… 양극화 심화될 듯


한 해가 저물어 간다. 정부의 8·31부동산종합대책 발표 여파로 하반기 극심한 침체를 벗어나지 못했던 부산지역 부동산 시장의 성적표 역시 별로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올해 새로 입주한 아파트의 분양가 대비 가격 상승률, 즉 투자 수익률은 전체적인 가격 하향 안정세의 흐름속에서 지난해 입주했던 아파트들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 그대로 '격동의 한 해'를 보내는 시점에서 지난 1년 간 신규 입주한 아파트의 수익률 현황을 살펴봄으로써 내년에 입주할 아파트들의 수익률을 미리 예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봤다. 종합 부동산정보 업체인 (주)부동산써브의 조사를 바탕으로 했다.



▲올해 입주 아파트 프리미엄, 지난해 입주분의 60% 수준

2005년 부산지역의 아파트 가격변동률은 올 초 대비 1.44% 상승해 안정세를 나타냈다. 이는 전국에서 인천 다음으로 낮은 상승률 수치다. 5대광역시 중에서는 울산(9.91%)과 대구(8.89%) 등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처럼 부산지역의 아파트 시장이 전반적인 약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올해 입주한 새 아파트의 프리미엄(웃돈)도 지난해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종합부동산회사인 (주)부동산써브가 지난 1월1일부터 12월8일 현재까지 입주했거나 이달 말일까지 입주할 예정인 부산지역 아파트 시세와 분양권 가격을 조사한 결과, 분양가 대비 평균 프리미엄은 2224만원이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3742만원)보다 40.5%(1518만원)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부산지역 분양권 약세는 8·31대책의 영향과 최근 몇 년간 공급된 아파트들의 입주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나타나는 현상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전반적인 공급 과잉현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부산의 경우 입지 및 단지규모, 브랜드 인지도 등에 따른 차별화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남구와 해운대구 강세

올해 입주한 아파트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단지는 지난 1월에 입주한 남구 대연동 푸르지오로 32평형 로열층의 경우 2002년 3월 당시 분양가가 1억6973만원이었으나 현재 2억7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돼 59.08%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운대구에서는 반여동 장산롯데낙천대2차 42평형이 7673만원의 웃돈을 형성했으며 중동 해운대비치베르빌 34평은 6788만원의 프리미엄을 기록했다. 모두 로열층 기준이다.

▲내년 입주 2만4000가구 하락세 지속될까?

이처럼 올해 입주한 새 아파트의 프리미엄 형성이 비교적 약세를 띠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부산지역에는 모두 2만4000여 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 입주 아파트의 가격 형성이 어떻게 될지 지역 부동산업계 및 입주 예정자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내년의 경우 일단 1/4분기에 해운대구와 금정구, 동래구, 연제구 등에 초대형 단지와 대형 단지들이 입주를 하는 것이 지역 부동산시장에서 가장 큰 이슈다.

1월에는 동래구 온천동 반도보라스카이뷰(1149가구)와 연제구 거제동의 월드메르디앙(1156가구)이 입주한다.

그리고 2~3월에는 내년 신규 입주의 하이라이트가 펼쳐진다. 2월과 3월에 걸쳐 해운대구 재송동 센텀시티내에 초고층 타워형 아파트인 포스코 센텀파크 the# 3753가구(1차 2752가구, 2차 998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센텀파크 the# 1차 40평형의 경우 2002년 5월 분양당시 2억3462만원이었으나 현재 프리미엄만 1억3100만원이 붙어 56%의 상승률로 내년 입주아파트 중 최고를 기록했다. 또 3월에는 금정구 구서동에 롯데캐슬골드 3654가구(1단지 1728가구, 2단지 1926가구)가 입주해 동래 금정권 주택시장의 '태풍의 핵'이 될 전망이다. 주상복합 아파트인 대우트럼프월드센텀(564가구)은 7월에 입주예정이다.

내년 입주 물량 또한 적잖게 대기하고 있는 상태라는 점을 고려할 때 내년 입주 아파트들의 수익률 또한 일부 대규모 단지를 제외하면 그렇게 좋은 상태가 아니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반적인 예상이다.

부동산써브의 정재한 부장은 "8·31부동산대책과 공급과잉 현상으로 부산지역의 아파트 시장이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에 따라 인기지역과 비인기지역간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내년에도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 등 대규모 입주물량이 대기하고 있어 당분간 공급과잉 현상은 이어질 전망이기 때문에 수익률 극대화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