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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텀시티에 동양최대 쇼핑몰
신세계, 1조5000억 투입 2만여평 부지에 건립
1단계 고용창출 인원 2만명… 오늘 공식 발표
백화점에 스파타운 워터파크 복합영화관까지

국내 유통업계의 양대 산맥중 하나로 손꼽히는 신세계백화점이 1조5000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을 투자, 내년 상반기 중으로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내 2만2900여평의 부지에 거대 복합쇼핑몰 건립에 돌입한다.

23일 부산시와 센텀시티(주) 등에 따르면 센텀시티내 도심엔터테인먼트구역(UEC) 17-2, 27, 28블록 등 3개 필지 2만2912평의 부지에 신세계측이 1조5000억원 내외의 거액을 투입, 연건평 13만여평에 달하는 복합 쇼핑몰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건물 규모면에서만 서울 코엑스몰의 배가 넘고 부지 면적만도 (주)롯데쇼핑측이 인근에 롯데백화점 건립을 위해 부산시로부터 분양받은 3400여평의 6.6배에 달하는 초대형인 신세계 복합 쇼핑몰이 설립되면 지역 경제 파급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보다 세부적인 내용은 곧 있을 정식 발표에서 나오겠지만 1~3단계에 이르는 계획 부지의 시설 중 1단계 시설의 신규 고용창출만 해도 2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경제에 큰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단일 센터로는 '동양 최대'가 될 것으로 알려진 신세계 복합 쇼핑몰에 설치될 시설들도 지역 유통업계는 물론 일반 시민들에게조차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일단 이 쇼핑몰이 들어설 부지는 부산시와 센텀시티(주)측이 도심엔터테인먼트구역으로 지정, 개발 의도에 맞게 건물과 내부 시설을 건립토록 지정돼 있는 구역이어서 업체 마음대로 모든 것을 결정할 수는 없는 곳이다.

따라서 신세계 측은 처음부터 부산시의 개발 의도를 숙지한 상태에서 국내외 설계 전문가들로 별도의 태스크포스를 구성, 극비리에 설계를 진행한 후 부산시 건축심의위원들의 자문과 요청을 이미 1, 2차례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그 내용이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일단 부산시에 따르면 개발의도가 담긴 소위 '콘셉트 설계' 상에는 백화점뿐 아니라 스파타운, 캐리비언 베이 형의 워터파크, 멀티플렉스 복합 영화관, 세계테마푸드파크 등이 설치 권장 시설이다. 또 벡스코 전체부지(3만7000평)의 60%가 넘는 총 부지에 3개의 건물이 들어서고 건물과 건물 사이와 옥상에는 공원시설이 설치되도록 권장돼 있는 상태다.

착공시기 역시 당초 신세계측은 내년 7월 이후에 착공해 2008년 말께 1단계 완공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부산시의 조기 착공 종용에 따라 내년 상반기 중으로 앞당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 측은 구학서 사장 등 고위 경영진이 24일 오전 부산시청을 방문, 허남식 부산시장과 면담한 후 오전 중으로 해운대구 조선비치호텔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센텀시티 신세계 복합 쇼핑몰의 구체적인 설립 계획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승렬기자 bungse@kookje.co.kr
기사등록일자 [2005/11/23 21:20] 최종수정일자 [2005/11/24 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