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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값 상승세 심상치 않다
YTN TV 2005-11-22 17:28

[앵커멘트]

서울 지역 아파트 값 상승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부동산 관련 법안의 국회 입법과정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집값 안정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다시 흔들리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습니다.

박경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는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 한달 사이에 평균 5천만원 이상 올랐습니다.

8억 천만원까지 떨어졌던 34평형은 1억원 이상 호가가 올랐습니다.

집값이 더 오를 거라는 기대감도 팽배해있습니다.

[인터뷰:박성규, 공인중개사]

"기대감들이 있으니까 집주인들은 좀 더 지켜보자 이런 분위기지요."

역시 두달만에 1억원 정도 값이 뛴 이 아파트에서는 매물을 찾기가 힘듭니다.

부동산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집을 내놓으려는 사람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유종재, 공인중개사]

"팔려는 사람이나 사려는 사람이나 국회 입법과정만 지켜보고 있는 거지요."

8.31 대책 이후 서울 지역 전체 아파트 값은 0.31%떨어졌지만, 최근 6주 동안 0.35% 상승해 8.31 대책 이전 가격을 모두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모여있는 송파구과 강동구의 경우 이달 들어서만 2%가량 오르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부동산 시장 주변을 맴도는 투기성 자금입니다.

[인터뷰:고종완, RE멤버스 대표]

"급락했던 재건축아파트의 저가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올랐고 국회 입법과정이 늦어지면서 관망세가 늘어나는 가운데 풍부한 시중 유동자금이 여전히 부동산 시장에 대기중인 상태입니다."

[기자]

전문가들은 8.31 관련 법안의 연내 입법이 무산될 경우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