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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경남기업,`한솥밥 식구서 이젠 남남`

[이데일리 2005-11-10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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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진철기자] 옛 대우그룹 시절 건설계열사로 한솥밥을 먹던 대우건설과 경남기업이 이제 남남이 돼 수주경쟁을 펼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047040)과 경남기업(000800)은 수원시 인계동 신반포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오는 12월17일 조합창립총회에서 최종 시공사가 가려진다.

지난 84년 준공된 수원 인계동 한신아파트는 12층 아파트 10개동 규모에 총 1185가구로 구성돼 있으며, 동수원 지역의 대표적인 대단지로 꼽히고 있다. 이번 리모델링은 공사비 규모만 1000억원대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게다가 건설업체들이 8.31부동산대책 이후 규제가 심해진 재건축·재개발보다는 리모델링에 주력하는 쪽으로 사업방향을 바꾸고 있어 치열한 수주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대우건설의 경우 지난 2000년 ㈜대우로부터 분할돼 대우건설로 새롭게 출범한 옛 대우그룹을 대표하는 건설회사다. 올해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 2위로 올 3분기까지 누적실적이 매출 3조6063억원, 영업이익 3334억원, 순이익 2913억원을 기록하며, 건설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는 새로운 주인을 찾기 위한 M&A(인수합병) 작업이 진행중이다.

이에 비해 경남기업은 올해 시공능력 평가순위 21위로 지난 84년 대우그룹에 편입됐다가 2000년 계열분리됐다. 이후 워크아웃 기간을 거쳐 2003년 8월 대아건설을 모체로 하는 대아그룹에 인수됐다. 경남기업은 작년 8월 대아건설과의 합병을 통해 새롭게 출발했으며, 최근에는 한류열풍의 주역인 `욘사마` 배용준을 아파트 광고모델로 기용한 후 브랜드 인지도가 급상승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인지도나 외형면에서 경남기업에 크게 앞선 것이 사실이지만 경남기업도 지난해부터 리모델링팀을 신설해 사업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옛 대우그룹 계열사끼리의 수주전이라는 점에서 수원 인계동 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시공자 선정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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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철 (cheol@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