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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부동산은 수영만의 고급 주복과 센텀시티내의 아파트로만 열기를 띠는 것 같습니다. 동래나 구하야리아부대 부근에도 멋진 아파트들이 신축 또는 입주 예정인데, 논의가 안되는 것은 무슨 영문인지 모르겠습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지금 여기에 논쟁을 이끌어가는 분들이 불과 5-6명 내외라는 겁니다. 대단한 분 같기도하고 좀 측은하고 불쌍하기도 보이고...뭐 그렇습니다.
제가 말씀드리고자 하는 것은 특정 아파트의 이해를 떠나서 우리 객관적으로 한번 곰곰히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몇년전 건축을 전공한 어느 외국인 해운대 p호텔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어떻게 저 곳에 호텔이 설 수 있는지 도대체 이해가 안된다는 표정이었습니다. 한마디로 바다와 너무 가깝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는 웃고말았지만 지금 생각하니 무엇인가 느껴집니다. 사실 지금 논의가 되는 수영만은 대형 거주단지가 되면 안되는 곳이 아닙니까? 수영2호교를 지니오면서 민락매립지에 서 있는 롯데와 대우아파트를 보고 '참, 허가를 내 준 구청공무원들이 너무 생각이 없는 사람들이 아닌가?'하는 생각을 늘 합니다. 수영만 자리도 위락단지나 공원이나 하는 주민들의 편의시설들을 세웠더라면 더 미래지향적 공간이 되지 않았을까하는 다소 낭만적이고 비현실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센텀파크도 50층이라는 마천루를 지을 것이 아니라 35층 정도로 지었으면 스카이라인이 그렇게 부담스럽지는 않을것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합니다.
오륙도 sk를 둘러보고 부산의 명물인 오륙도를 감싸버릴 대단위 아파트 숲을 보고 우리는 우리의 후손들에게 죄를 짓지나 않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직까지는 부산항을 들어서는 배는 오륙도를 보고 반가움을 느낄 수 있으나, 앞으로는 병풍처럼 두른 아파숲에 가려 오륙도는 보이지도 않을 겁니다. 이게 진정한 발전이고 행복입니까?

부산해안을 따라 지금도 무질서하게 이루어지는 난개발, 스카이라인은 전혀 안중에도 없고, 뒤 사람들의 조망권을 철저하게 무시되는, 비상식적인 이런 난개발, 어디가 끝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