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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의.자양동, ‘균촉지구’ 여부에 부동산값 희비 갈려

[헤럴드 생생뉴스 2005-10-10 09:23]

서울 광진구 첫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된 구의역 일대(14만7000평)가 행정ㆍ업무를 주 기능으로 주거 및 상업이 어우러진 복합타운으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이전이 결정된 동부지방법원과 검찰청 이전 부지에는 구청ㆍ경찰서ㆍ보건소ㆍ등기소를 모은 행정타운이 조성되고, 군부대와 KT 부지는 민간사업 유치를 통한 상업ㆍ업무복합시설이 건립될 예정이다.

▶행정ㆍ업무 중심 복합타운으로 조성=광진구는 당초 구의ㆍ자양동 일대 27만여평을 균촉지구로 서울시에 지정신청했으나 이번에 지정된 곳은 14만6946평으로 절반 수준으로 축소됐다.

광진구 박범구 도시개발과장은 “구역별 사업대상지 중에서도 이전이 결정된 동부지방법원 및 KT 부지, 군부대 부지 등이 자연경관지구로 묶여 있는데 이를 해제해 전략적인 행정ㆍ업무타운으로 개발한다는 게 구의 핵심 개발구상”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구단위계획구역인 현 광진구청과 구의로변 일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구의로 폭을 확장하고 주변 교차로를 개선하는 등 체계적인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반면 우편집중국, 지식정보센터, 우체국과 전화국은 존치시킨다. 현 KT 부지 우측과 접한 노후 단독주택 밀집지 및 군부대와 아래쪽으로 붙어 있는 노후 단독주택 밀집지는 재건축사업을 통해 공동주택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광진구는 이달 중순까지 개발구상안을 확정짓고 이말 말께 서울시에 균촉지구 지정을 신청, 12월까지 지구지정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광진구는 또 당초 균촉지구 후보지 지정을 신청했다가 제외된 지역에 대한 개발 방안도 적극 모색할 방침이다. 구의유수지 수변공원 옆 한양아파트 단지는 최근 재건축 예정지로 지정돼 주민 공람공고 중이다.

▶균촉지구 포함 여부 따라 부동산 시세 희비=당초 계획보다 균촉지구 면적이 대폭 축소됨에 따라 이곳 부동산시장도 구역별 편차가 심한 편이다. 균촉지구에 포함된 자양2동 680 일대는 매물을 찾아보기 어렵고, 가격도 지분 10평 이하는 평당 2200만~2300만원을 호가한다.

현지 학사공인 이명섭 대표는 “균촉지구에서 제외된 곳은 가격이 평당 100만~200만원 정도 떨어져 지분 10평짜리 노후빌라가 평당 15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며 “매물은 한두 개씩 나오지만 매수세가 사라져 거래는 거의 끊긴 편”이라고 말했다.

박인호 기자(ih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