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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1 대책이 나왔습니다. 발표된 내용들이 그간 매스컴에서 보도되는 수준 정도이어서 그렇게 놀랄만한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8.31을 거치면서 한가지 특이한 변화가 생기고 있다는 점을 간단히 지적하려고 합니다.

예전같으면 같은 동네 아파트 시세가 올라가면 소유주들은 모두 흐뭇(?)해 하였으며, 저평가 됐다 싶으면 중개소에 협박 아닌 협박도 하고, 최소한 하향평가 되지 않도록 애를 쓰곤 했던 일이 추억으로 변해갈 것 같습니다.

8.31 이후에는 이러한 일에 모두가 같은 배를 탈 수 없게 된 것 같습니다. 단기,중기적으로 매도의사가 있으신 분의 입장에선 실제 보다 고평가 되는 것을 원하겠지만, 매도의사가 없으신 분들은 괜히 쓸데없이 보유세만 올라가거나 종부세 대상이 되는 것을 짜증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팔지도 않을 물건인 경우 저평가 될수록 실속이 있다는 입장이란 거죠.

그러하니 시세가 높게 형성됐다고 해서 모두들 좋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변화라고 생각됩니다. 가격이 현실을 반영하여 그렇다면 할 수 없지만, 일부러 부추기거나 에드벌룬 띄우는 일은 이해당사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좀 살벌해질 듯....

호가공백이 커서 거래가 안되는 것 보다는 거래 가능한 시세가 형성되면서 정상적인 시장메커니즘을 회복하는 편이 모두에게 유익합니다.

지금은 조용히 지켜볼 뿐입니다.
비는 피해야 하고,이해당사자의 입장이 다르니 그저 조신하게 있을 수 밖에요...

즐거운 나날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