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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지에서 1년반 3단지에서 2년 살다가 서울로 이사왔습니다.
저희 시부모님이 아직 거기 사셔서 주말에 자주 가구요...


그 아파트 장점도 많고 단점도 많고 그렇죠..

일단 장점은 공기가 참 맑고, 조경이 예쁘게 되어있어요.
2단지에는 분수도 있고 놀이터도 넓고 나무도 많구요.
정말 예쁘게 해놨어요.
저녁 먹고 아파트 단지 안에서만 산책해도 충분하죠..
단지 내에 중학교가 있는데 중학교 운동장은 아침저녁으로 주민들 운동장이 된답니다. 조깅하고 운동하시는 분들이 참 많아요.

그리고 여름에 서울보다 훨씬 시원하구요..
관리비가 서울보다 많이 싼 편이에요.
43평이었는데.. 식구가 적기는 하지만…
한달에 10~15만원이었답니다.

2단지에는 엔토피아라고 KT에서 최근 지은 아파트에만 까는 인터넷 전용선이 구축되어 있어서 인터넷 끊김도 없고 속도도 무지 빠르답니다. 3단지는 아쉽게도 조금 먼저 지어지는 바람에 그게 없어서 3단지로 이사하고 난 후에 불만이 좀 있었죠.

그리고 그 아파트에 사시는 분들이 대체로 점잖고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 많아요. 퇴직 후에 한적한 곳 찾아서 이사오신 분들이 꽤 되시는 듯 해요..주차장에 고급차들도 꽤 많더라구요...^^;

아파트도 새거라 깨끗하죠.. 주차공간이 풍부하니 주차걱정 없구요...

그리고 인테리어 하시는 분한테 들으니 마루바닥의 나무가 다른 데보다 훨씬 좋다고 하대요.. 

아, 그리고 신도시계획에 포함되는 곳이죠. 이건 왜 장점인지 말 안 해도 아실거구..

단점은 교통이 불편해요.. 처음보단 버스가 몇 대 더 생기기는 했는데, 그래도 서울강서구나 영등포, 최대한 여의도까지는 괜찮지만, 그 이상으로 출퇴근 해야하면 좀 힘드실거에요.. 
버스가 낡아서 냄새도 많이 나구요.. 전 비위가 약한 편도 아닌데 그 버스만 타면 멀미를 해서 거의 차를 가지고 다녀야했어요..

앞으로 2010년인가 경전철이 생긴다니 그 때 되면 좀 나아지겠죠? 

라인마다 공동현관에 번호키 같은 경비시스템도 없는데..
경비실이 몇 동에 하나씩밖에 없어요.. 
별거 아닐 수도 있지만.. 전 좀 불편했구요..
경비아저씨들이 각동 계단까지는 안 올라오시니까 각 세대에 대한 관리는 거의 전무해요. 그냥 택배나 받아주시는 정도…

엘리베이터에서 주차장이 바로 연결이 안 되요. 주차장에서 계단으로 올라오면 지상입구가 나오고 다시 각 동으로 걸어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죠..

습한 건 사실이에요. 저희 세탁기가 삶는 기능이 있는 드럼세탁기인데..
빨래 삶을 때마다 두꺼비집 차단기가 몇 번씩 내려가서 한동안 기다렸다가 다시 올려서 세탁기 돌리곤 했었어요. 나중에 관리실에서 들으니 아파트가 습해서 그런 일이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김포 전체가 비슷하겠지만, 아무래도 주변에 편의시설이나 괜찮은 식당, 뭐 그런게 부족하죠. 홈플러스가 거의 유일하다고 보시면 될 듯… 농협하나로마트도 있지만.. 거의 공판장 수준...
아파트 상가에 있는 수퍼는 좀 많이  부실해요.. 가격도 비싸구 물건도 안 좋고… 불친절하구요…
이것도 신도시가 개발되면 해결되겠죠?

비행기 소음은 솔직히 말씀드려서 가끔은 아니구.. 조금 자주 난 답니다… ^^;
겨울엔 창문 닫아놓으니 잘 모르는데 여름엔 사실 좀 시끄러워요..
어떤 분들은 전혀 불편함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 있으신데...
소음에 좀 민감하신 분이면 꽤 신경이 거슬리실 거예요. 
비행기 자주 다녀요.. 꽤 낮게 날아갑니다...

그리구 만약 3단지쪽으로 가실거면.. 311동쪽은 앞이 트여있어서 좋긴한데 앞에 있는 중학교에서 좀 시끄러운 소리가 나니까 참고하세요.
점심시간에 학교방송하고, 체육시간에 시끄럽고 좀 그래요…
제가 311동에 살았었거든요. 중학교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여름이 많이 짜증냈었죠…

사실 비행기소리보다 더 심각한건 층간소음이에요.
제가 살면서 제일 짜증난 던 것도 이거구요...

2단지에 살때는 저희 윗집에 할머니 할아버지만 사셨었는데도
위에서 발자국소리가 너무 심해서 엄청 스트레스였어요.
한번은 그집에 아들 딸들이 와서 새벽 1시까지 있었나본데..
그날 거의 싸움날뻔 했답니다... 너무 시끄러워서 한마디했더니
우리가 뭘 시끄럽게 했냐고 앉아서 술마시고 얘기도 못하냐구 따져서...-.-+ 
앉아서 얘기만했다는데.. 아래층에서 어찌나 시끄럽던지요...
 
3단지에 살때는 윗층에 애가 셋이었어요...-.-+
위층에서 피아노치는 소리가 옆에서 치는 것처럼 다 들리고
애들 뛰어다니는 소리에 거의 노이로제 수준이었어요..
가끔씩 너무 화가나서 항의하러 올라가려고 했답니다..
위층에 애들 한두명 있으면 거의 죽음입니다..

그리고 주변에 공장들이 좀 많아서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다녀요… 이건 사람에 따라 단점이라고 받아들이지 않을 수도 있겠지만…

아이들이 있으시면 교육문제도 생각하셔야 할거구… 김포가 학군을 따지기엔 좀… ^^; 교육이 저희가 서울로 이사온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죠… 살다가 아이들 좀 크면 목동으로 이사가시는 분들도 꽤 봤어요..


그러고보니.. 단점을 위주로 쓴것 같은데...^^;
아무래도 오래 살았었기 때문에 단점이 더 기억나는게 아닐까 싶네요...
어느 아파트든 장단점이 다 있으니 님께서 결정하실 일이겠죠..

지난주에 가보니 시부모님께서 요즘 가격이 좀 올랐다고 하시더라구요… 김포에 개발 계획만 나오면 가장 먼저 가격이 움직이는 아파트가 거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