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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속 꿈의 아파트…여기가 `낙원` 이네 
 
[헤럴드경제]     
 
대우건설 길음푸르지오

부부 모델이 나와 숲 속인지 아파트인지 분간이 가지 않는 정원을 거닌다. 늘씬한 탤런트가 수영복 차림으로 아파트단지 내 수영장으로 포물선을 그리며 다이빙한다. 대부분 아파트 CF 속에 그려지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작 현실은 다르다. 나무 몇 그루 심어놓고 말라버린 연못 정도가 조경이고 편의시설이라고는 단지 내 상가 편의점 정도가 전부인 아파트가 수두룩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CF 속의 아파트만 보면 `저런 곳에서 한 번 살아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게 일반인의 심정. 하지만 그런 바람에 대한 해답은 멀리 있지 않다. 

대우건설이 시공한 성북구 길음동 길음푸르지오에서 우리는 CF 속의 웰빙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다. 

▶단지 설계부터 다르다=한 번 살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길음푸르지오는 높은 고도차를 가진 경사에 위치해 있다. 일부 입주아파트의 경우 고도차에 따른 저층 주민의 반발로 입주가 지연될 정도로 고도 차이는 아파트 시공의 장애물이다. 길음푸르지오의 경우 이런 단점을 오히려 장점으로 승화시킨 점이 눈에 띈다. 높은 고도차를 단계적인 층으로 만들어 체감높이를 감소시킨 데다 그나마 남은 경사 부분에는 필로티를 도입해 문화ㆍ휴게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고도 차이라는 장애물을 바로 최근 주거 개념인 `로하스(LOHAS)`로 극복한 것이다. 녹지축선을 따라 단지나 활동공간을 연계하고 보행동선을 따라서 녹지와 휴게공간을 중점적으로 배치한 인간중심 설계와 남동향의 단지배치 및 채광과 환기를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한 주차장 설계까지 입주민을 위한 배려가 확연하다. 

▶웰빙을 위한 조경의 대명사=길음푸르지오 아파트를 들어서는 순간 웰빙 일번지로 손꼽히는 이유를 바로 체감할 수 있다. 곳곳에서 눈길을 잡아끄는 조경 시설물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전체적으로 길음푸르지오는 대단지의 녹지축선을 따라 다양한 테마공간을 연결시킨 게 특징. 이런 테마공간을 연결하는 보행도로는 길음푸르지오의 세심함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보행자의 눈높이에 맞춰 낮은 벽면은 나무를 심어 벽을 가리고, 높은 벽에는 대형 벽화를 그려 눈을 즐겁게 했다. 나무도 그냥 나무가 아니다. 사계절 변화에 따른 나무의 변화를 먼저 고려하고 크기와 높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행도로를 따라 심어놨다. 푸른 산책로를 지나면 눈은 20m 높이의 3단 인공폭포에 고정되고 또다시 발길은 북한산성 정원, 은방울꽃 정원, 참나무 정원에 머물게 된다. 야생동물을 형상화한 다람쥐 정원과 산비둘기 정원, 도롱뇽 놀이터는 아이들을 위한 배려다. 길음푸르지오에는 자투리 공간 하나, 벽 하나도 그냥 지나칠 수 있는 곳이 없다.


▶더불어 살아야 웰빙=길음푸르지오는  ;전체가 하나의 커뮤니티 공간이자 문화공간이다. 설계부터 이 같은 기본 철학을 그대로 담도록 노력한 게 특징이다. 환경친화와 유비쿼터스를 부르짖는 아파트의 최근 경향은 `로하스`. 개인과 가족을 넘어 공동체 전체 삶의 질과 조화를 중시하는 새로운 경향을 말한다. 단지 밖에서는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농구장 등을 조성해 운동과 화합을 챙기도록 했고, 각종 공원과 필로티에도 벤치 등을 마련해 단지 전체의 커뮤니케이션 장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에도 전 세대가 건강을 챙기면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수영장과 피트니스클럽, 에어로빅장 등 주민운동시설에도 혼신을 다했다. 

▶진짜는 안에 있다=각 평형대마다 천편일률적인 설계로 시공됐다면 반쪽짜리 웰빙아파트로 전락했을 것이다. 길음푸르지오의 장점은 개성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공간 설계에서 두드러진다. 4인 가족 기준의 일반형 평면 외에도 3인 가족형, 3세대 동거형, 2인 가족형 등 다양한 신개념 평면을 선보였다. 좁아 보일 수밖에 없는 20평대는 섬세한 마감재를 통해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고, 일부 세대에는 거실과 주방을 함께하도록 한 미래형 설계도 적용했다. 33평에서는 거실 중심으로 동선을 따라 설계해 한국식 가족문화가 요구하는 사항을 그대로 반영했고, 40평대에서는 절제된 마감재를 사용해 고급 이미지가 묻어나도록 했다. 50평대는 절제미를 주면서도 웅장한 느낌의 마감재를 사용해 고전과 현대, 미래를 아우르는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길음푸르지오에 거주하는 40대 주부 푸르지오 씨.

4호선 길음역에 가까워 지하철을 이용해 출근하는 남편을 배웅한 그녀는 단지 인근에 위치한 학교에 아이들 등교시키고 난 후 잠깐 시간을 내 단지 내에 마련된 피트니스센터에서 운동을 했다. 운동 후 단지 내 마련된 20m 폭포 앞에서 이웃과 한참 수다를 떨고 나니 학교에 갔던 초등학생 아들이 집에 왔다. 아이와 함께 점심을 먹고 청소하려는데 아이가 졸라 할 수 없이 단지 내 실내수영장으로 향했다. 청소를 미룬 게 좀 걸리지만 평소에 하고 싶었던 수영을 배울 수 있어 즐겁기만 하다.

오랜만에 옆 동에 사는 친구를 만난 그녀는 평소 아이가 좋아하는 도롱뇽 공원으로 향했다. 단지 곳곳에 설치된 벤치에서 옛날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하루 종일 집을 비웠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무인경비시스템이 있어 집을 비워도 안심할 수 있기 때문. 
산책이나 하자면서 일찍 퇴근하겠다는 남편의 전화를 받고 푸르지오 씨는 드디어 집에 돌아왔다. 주5일근무로 여유로운 금요일 저녁 오랜만에 저녁을 일찍 먹고 가족과 단지 내 산책을 했다.
단지 사이로 나 있는 예쁜 산책로와 싱그러운 녹음을 보면서 남편은 직장일과 학교에서 쌓인 스트레스가 풀리는 것 같다며 행 복해한다.
무엇보다 은은한 조명을 갖춘 산책로는 컴퓨터 게임에만 빠져 있던 아이들도 좋아한다.

손수근 기자(zzazan@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