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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지인의 집들이로 동대문구 장안동 래미안2차(40평)아파트에 다녀볼 기회가 있었는데 깜짝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고 여기에 그 감흥을 적어 보겠습니다.

일단, 동대문구 장안동이란 동네가 강남인지 신도시인지 놀랄 정도로 깔끔하게 정돈된 뚝방길을 보면서 강북이 결코 소외된 곳이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더랬습니다. 중랑천은 오히려 복원되는 청계천보다도 더 자연친화적으로 천변 체육공원과 산책길, 자전거길, 인라인스케이트장등 늦은 밤까지도 운동하러 나온 인파를 볼 수가 있었습니다. 바로 요즘 유행하는 웰빙의 한 주류를 파악해 보았습니다.

동네는 삼성래미안1,2차와 현대홈타운이 입주를 했고 래미안2차 옆에는 홈타운골드 아파트의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인은 홈타운에 전세 살다가 변화된 장안동이 마음에 들어 미래를 내다보고 래미안2차 분양권을 구입해 입주했다고 했습니다. 아직 동네에는 수준이 낮은 오래된 주민들이 있는 반면에 새로이 장안동에 둥지를 튼 젊은 부부들을 보면서 장안동의 미래를 점쳤다고 합니다.

동네 주민 수준은 래미안1차가 소형평형이 적어서 그런지 대단히 높다고 합니다. 그리고 관리를 잘해서 주민들의 만족도가 높고, 내부 커뮤니티도 원할하여 조용히 살기에는 최고라고 소문이 나 있답니다.
지인이 살던 홈타운은 지인같은 세입자가 많기도 많치만 세입자보다는 오히려 입주자 대표회의의 이권다툼으로 항상 씨끄럽고 말썽이 많은 곳이라서 세입자들 중 여러분이 래미안2차를 구입했다고 합니다.제가 판단하기로는 단지 규모는 현대홈타운1차가 가장 큰 단지이고 외관이 웅장한 탑상형의 단점을 잘 피해 선택한다면 홈타운 역시 훌륭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특히 대형평형과 소형평형이 함께 섞여 지어져 있어서 대형평형 주민들의 불평이 있을 수 밖에 없다고 합니다.물론 주마간산격으로 겉모습만 봤습니다.

래미안2차는 새 아파트라서 그런지 조경이 훌륭합니다. 외관 모습은 홈타운보다 못하지만 내부 인테리어등의 수준은 래미안이 항상 상위권에 있으므로 나무랄 곳은 별로 없어 보였습니다. 래미안2차도 1,800 세대 정도의 대단지 아파트이므로 커뮤니티의 형성 후에는 큰 힘을 발휘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입주 초기라 다소 어수선한 느낌도 있지만 어디든 그런 모습은 다 거치는 과정이고, 지하주차장에서 직접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는 것도 기존의 아파트들과는 차원이 틀린 마치 백화점 쇼핑시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주변에는 상가와 병원 학원등이 잘 갖춰져 있다고 합니다. 다만 래미안2차에서는 좀 떨어져 있긴 해도 장안동의 유흥가가 장한평역에서부터 장안동4거리까지 퍼져있어서 아직까지는 세간의 주목을 받지 못하는 것 같다고 합니다. 지인의 이야기로는 동네 주민들이 퇴폐업소들을 없애달라고 민원도 많이 넣는다고 합니다만 쉽게 없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아파트 주민들은 유흥가하고는 전혀 상관없이 살게 된다고 합니다. 아파트 단지와 유흥가는 거리가 제법 되어 걸어다닐 만한 거리가 아니라고 합니다. 아뭏든 시간이 흐르다보면 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을만한 업종으로 바뀌어 갈 것으로 보입니다.

학교 역시 초, 중, 고교가 모두 아파트 단지와 붙어있거나 인근에 있어 만족스럽다고 합니다. 동대문구는 과거 가장 학군이 뒤떨어진 곳으로 유명한 곳인데 삼성래미안1차, 홈타운1차가 입주하면서 초,중학교 수준이 수직 상승하고 학교 교장이 바뀌고, 시설 공사도 하고하면서 금방 level up 되었다고 합니다. 물론 이게 사실이라면 앞으로 몇년 뒤에는 학부모들로부터 장안동에 대한 입소문이 퍼져 나가리라 판단합니다. 래미안은 1,2차 모두 초, 중학교와 붙어있다고 하며 보습학원부터 전문입시학원및 전문 영, 수 학원등에 주변 상가 쇼핑까지 원스톱으로 동네가 급작스레 발전했다고 합니다.

래미안2차(40평형)에서 보는 중랑천 조망은 정말 끝내주었습니다. 멀리 아차산이 보이며 앞이 탁트인 훌륭한 조망권을 사람들은 왜 아직도 모를까 하는 것에서 미래가치에 대해 투자할 만하다는 아이디어를 주었습니다. 서울 시내에서 과연 이만한 곳이 또 어디 있을까하면서, 이곳은 강남일까? 아니면 신도시일까? 궁금해 하기만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