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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봉터미널 주변 확 바뀐다
[헤럴드경제 2005-05-26 13:47]



옛 아주레미콘 부지등 주상복합타운 탈바꿈
신상봉역ㆍ복선화공사 한창…교통진출 편리

서울 상봉터미널 일대가 확 달라진다.
공동묘지, 연탄공장 등의 부정적 이미지로 저평가됐던 서울 동북부의 대표적 낙후지역인 중랑구 상봉터미널 일대가 주상복합타운으로 변신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교통이 불편해 도심 진입이 어려웠던 이곳은 망우역을 지나는 중앙선 복선화 청량리~남양주 덕소구간이 올해말 개통되고 중앙선과 7호선 환승역인 신상봉역이 오는 2007년 완공될 예정이어서 지하철을 이용한 도심과 강남으로의 진출이 한결 용이해질 전망이다.

망우ㆍ상봉ㆍ신내동 등의 중심에 위치해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상봉터미널과 동서울공업사 부지는 지난 4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먼저 8800여평의 동서울공업사 부지가 도시계획시설에서 해제되면서 상업 및 주거시설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이곳은 현재 지구단위계획이 세워지고 있으며 28층 규모의 주상복합이 들어선다.

또 현재 운전면허학원이 있는 옛 삼표연탄 부지는 업무ㆍ상업시설로, 상봉터미널 부지는 대형 백화점이나 호텔 등 대단위 업무유통시설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이미 지난 2001년 분양돼 상봉터미널 바로 옆에 들어선 주상복합 한일써너스빌 1차의 경우 32평형이 분양가보다 1억원 정도 오른 3억원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신규 아파트 분양도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다. 인근 옛 아주레미콘 부지에서는 역시 지상 28층 4개동 규모의 주상복합 `한일써너스빌 리젠시`가 이달 초 분양됐다. 분양을 대행하는 솔렉스플랜닝 측은 "분양가가 아파트는 평당 900만원, 오피스텔은 평당 600만원대로 이 지역에서 최고가인 데도 실수요층을 위주로 계약률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신내동 보광재건축 아파트 214가구(일반분양 26가구)가 다음달 서울 5차 동시분양에 나올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한진중공업이 망우동에서 173가구로 구성된 `한진로즈힐`을 선보일 계획이다.

주변 상권도 질적ㆍ양적으로 업그레이드되고 있다. 상봉터미널 주변에는 현재 반경 1㎞ 내에 이마트와 까르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매장이 들어서 있으며, 인근 동부시장은 지난해 재래시장 개선사업에 따라 `강북의 로데오거리`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더욱 가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망우역은 의정부ㆍ동두천ㆍ구리ㆍ덕소 등 수도권 동북부지역과 강원 영서지역을 연결하는 철도교통의 요충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7호선 신상봉역과 중앙선 복선화가 이뤄지는 데다 청량리를 출발해 성북을 거쳐 갈매 방향으로 이어지던 경춘선도 출발역이 망우역으로 변경돼 복선화 공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쌍용공인 김종형 사장은 "워낙 낙후된 지역이라 구리보다도 아파트 시세가 낮다"며 "투자 목적보다는 장기적 발전 가능성을 본 실수요자에게 매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