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분당과 용인 수지지역 및 일산.파주 등 부동산 거래가 비교적 활발한 도내 지역의 일부 부동산업계들이 인터넷 등에 거래가격을 허위로 올리고 있어 매매가를 조장한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아파트 등이 호가는 높아지는 반면 실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등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업계와 시민들에 따르면 매매자를 유치하기 위해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 등에 부동산 매물을 수천만원씩 낮춰 올리고 있다.

이들 일부 부동산중개업소들은 낮은 가격으로 시민들을 현혹한뒤 전화문의가 오면 대부분 “매매가 이뤄진 물건이다, 가격이 변동됐는데 수정을 하지 않아서 그렇다”며 다른 물건을 소개하고 있다는 것.

특히 용인시 성복동과 죽전동, 신봉동 등 5개 동이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묶였지만 상승된 가격은 꺾일 기미가 보이지 않고 소비자들의 관심도 여전하기 때문에 거짓 매물을 계속 내놓는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정으로 인해 부동산중개는 잇따른 문의전화와 방문횟수에 비해,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이 사실이다. 더구나 매물도 줄어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일부 중개업자들은 인터넷 부동산 등을 통해 공공연하게 저렴한 가격의 매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실제 거래는 현시세가 적용된 매물을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인터넷 부동산사이트에 올려진 매매가와 확인된 시세의 경우 많게는 1억원 가까이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성복동 LG빌리지 6차 51평 매매가가 지난 6일 인터넷 부동산에는 5억에서 5억5천만원 선으로 적게는 4억8천만원으로 등록돼 있다. 그러나 해당 부동산에 전화로 문의하면 5억8천만원 정도라며 그 매물은 이미 없다는 설명뿐이다.

그러나 소비자는 부동산 실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매물이 팔렸다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수지지회 안병근 부회장은 “인터넷에 올리는 가격은 자주 수정하지 않기 때문에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다”며 “중개업자들끼리 공유하는 거래정보망은 매매가를 낮추지 않는다”고 밝혔다. 표수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