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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수지상현에 입주하게 된 것이 좋아 싱글벙글 하는 사람이 답글 올립니다.

분당집들이 모두 거지집같이 낡지 않았습니다. 자연속에 호텔같이 잘 만들어진 새 아파트와 10년이 지나 세월이 묻어있는 아파트가 비교됐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제 집 인테리어를 새로 하지 않았으니 -남의 집이 아니라 그냥 제 집의- 느낌이 그랬다는 거지요. 분당에 집 한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어찌보면 그 집 팔고 상현 안 들어오는게 나을 수 있죠. 분당집 팔지 않고 상현동 집도 살 수 있으면 팔지 말아야죠. 충분한 호재들이 분당도 있고 상현도 있으니까요. 상현동에 집을 한 채 더 사는 사람이 제 정신이 아닌 건 아니죠.

저에게는 초등 저학년 아이 둘이 있습니다. 저한테 있어선 교육문제가 수지상현을 선택하는데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습니다. 다만, 초등학교가 집 근처에 있느냐만 관심거리였지요. 초등학교 교육내용이나 학교수준이 다를게 전혀 없으니까요. 중고등학교를 들어간다고 한들 대치동이나 분당으로 아이들을 보내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기 때문에 그것도 신경쓰일 것 같지 않고요. 분당에서 대치동으로 과외, 학원 다닌 고등학생애들 많이 봤지만 그리 효과가 있다고 보지 않으니까요. 더군다나, 용인에서 애들 공부 시키겠다고 하면 수지고등학교도 있고 -지역배분있는- 용인외고도 있으니 금상첨화구요. 다만, 애들이 그만큼 잘 따라주느냐는 크면서 알 일이죠. 그리고 필요하면 특목고, 조기유학 선택할 수도 있구요. 이는 지역과 전혀 상관없죠. 

출퇴근 문제. 말씀드렸다시피 그건 지금의 제가 자유로울 수 있는 부분이죠. 제 회사가 여의도에 있었을 땐, 분당에도 들어올 생각 아예 안했었어요. 분당엔 이미 좋은 생활환경이 마련되어 있었지만, 출퇴근 시간을 문제삼은 저는 그 때 그렇게 분당에 들어오지 않았었죠. 그렇지만, 다른 많은 분들은 출퇴근 시간 좀 더 소요되더라도 분당을 선택했죠. 그 때 그 분들은 나중에(출퇴근 문제 해결된 뒤) 분당 들어온 저보다는 훨씬 더 많은 시세차익을 누리셨겠죠.  

출퇴근 시간과 관련해서는 시간이나 체력낭비라는 측면 때문에 아직은 수지 상현이 싫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 분들은 제가 회사다녔을 때 분당을 선택하지 않았을 때처럼 수지 상현을 선택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건 그분들이 선택해야 할 몫입니다.

저는 분당이 싫어서 분당을 떠나는 것도 아니고, 다만 수지가 좋아서 수지에 살려고 하는 것입니다. 
님께서도 님이 정말 사시고 싶은 동네를 어서 만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