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5월 2일 두산위브 계약했습니다.
요즘 수지가 뜨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겨우 매물 잡았습니다. 계약 딱 하고나니 그날 저녁 어찌나 기쁘던지...
두산위브 계약 끝내고 집으로 돌아오니(현재 저희집은 분당입다.), 여태까지 잘 살던 우리집이 어찌나 거지집 같던지.. 후훗. 그만큼 두산 위브는 내 눈을 높여놔 버렸어요.

분당에 살면 좋은 점도 참 많습니다.
학원은 너무나 많아서 고르는데 힘들 정도고, 바로 옆 종합운동장은 싼 값에 좋은 시설 이용할 수 있도록 완비되어 있고, 중앙도서관도 차타고 5분정도면(가끔 운동상 아이들과 걸어도 감) 충분히 가서 맘껏 책 볼 수 있고...
그런데, 그런 분당보다 수지가 마음에 들었으니 어쩌면 좋습니까.?
곳곳마다 소실봉이 있어 도처에서 푸른 산을 볼 수 있고(겨울엔 눈싸인 낮은 산을 볼 수 있으니 것도 절경이겠구요.) 가까이 있는 구릉같은 산에서 나오는 산소는 아파트 자체를 산소실로 만들어줄 것 같아 생각만 해도 웃음이 절로 나옵니다.

수지는 5년전서부터 들어올까 말까를 무지 고민했던 동네입니다.
그런데, 그 때는 수지에 대한 평이 너무 안 좋아서 덜컥 계약하게 되지 않더라구요.
동네는 참 좋은 것 같은데, 왜 그렇게 평가가 안 좋을까 하면서...
그러다 평가가 좋은 분당으로 들어갔었구, 이제서야 수지가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아 수지를 잊지 못하고 선택을 하게 됐습니다.
올해 3월인가? 성복동 LG1차 62평을 봤습니다. 5억 3천했습니다.
살까말까 하다가 강남 아파트 사려고 돌아다니느라 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4월 중순에 가보니 6억 3천하더군요. 헉! 왜 강남은 기웃거려 가지고 복 덩이를 놓쳤을까 싶더군요.

그 때본 성복동 LG아파트가 너무 오르니까 그 때 가격이 생각나서 도저히 계약까지 하지 못하겠더라구요.
그런데... 상현동이 아직도 덜 오른 상태였습니다. 물론 2-3개월전 가격보다야 많이 올랐겠지만, 그래도 주택거래 신고지역에서 유일하게 빠져있고 아직은 상승 곡선이 급격하지 않고 그래서 상현동을 무지하게 발품 팔았습니다.
주택거래 신고지역으로 묶이고 더 오르기 전에 빨리 잡아야지 싶어서요.
상현동 거의 모든 아파트는 다 봤을거예요.
정말 마음에 드는 데가 "금호 베스트빌"하고 "두산 위브"였어요. 단지며 내부 마감재가 어찌나 고급스럽고 깔끔하던지...
물론 롯데낙천대도 단지도 좋고 또 내부 마감재는 호텔 같았습니다. 그리고 아파트에서 내려다 보는 공원(공원 이름은 모르겠네요) 전경은 정말 좋더라구요.
그런데, 단지 들어갈 때 보이는 난방공사 굴뚝이 걸리더라구요. 그냥 외관상 걸린더군요.
사실 강남 수서에도 비슷한 굴뚝은 잘도 있었지만, 그래도 저는 걸렸어요. 그것만 빼면 나머진 정말 살고 싶은 단지며 아파트더라구요.
어쨌거나 금호하고 두산위브 둘 중 하나 하려고 해당 부동산에서 눈빠지게 요구하고 기다렸어요.

두산 위브는 제일 처음 제시된 가격보다 1000만원가량을 더 주고 계약했어요.
너무나 맘에 드는 아파트라서 그렇게 계약하고 나니 참 기쁘더라구요.
계약을 마치고 나니 밤 10시경. 5월 2일 아침 9시 30분부터 각오를 하고 기다린 끝에 저녁에서야 계약이 된거예요.

그 다음날 낮에 다시 두산위브를 찾았어요. 분당에 같이 살고 있는 엄마랑 같이. 엄마가 너무 좋아하셨어요.
단지를 한발짝 움직이실 때마다 감탄을 하시고, 또 단지내 fitness center나 주부모임실, 노인정마다 돌아다니시면서 "이 곳으로 곧 이사올거다."면서 연신 웃으셨어요.
아파트 엘리베이터로 들어가는 입구마다 어쩜 그리도 이쁜 꽃 화분을 정갈하게 해놓았는지, 놀이터며 분수대며 단지 어디를 돌아다녀도 휴지조각 하나를 못 봤어요.
그리고, 청소해주시는 아줌마신가분데, 저희를 보고 먼저 환하게 웃으시면서 "안녕하세요"하시더라구요. 저희가 이곳 주민인줄로 아셨나봐요. 어쩜 그리도 환하게 인사해주시던지. 기분이 정말 좋아지더라구요.

저는 이렇게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닌데, 정말 주절이 주절이 말도 많이 했네요.
게시판을 보면 딴지도 많이 놔지기도 해서 글 안쓴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만 해도 너무 기뻐서 글을 안 쓸 수가 없어서 막 썼어요.
욕할려면 해라. 나는 기쁜데 뭐...

제가 결혼하고 나서 이번이 세번째 사는 집입니다.
여태까지는 집 사서 별로 기쁘질 않았습니다. 어차피 빚 얻어서 사는거구, 그냥 사는거지 머 그랬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살 때 넘나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 수 있을 거 같고, 또 앞으로의 호재도 너무나 많은 것 같아 너무 내가 자랑스럽기까지 하네요. 물론 강남이나 분당에 사시는 분들 "웃기시네"하실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용산에 한강뷰 잘 보이는 언니한테도, 이촌동에 살고 있는 친구한테도, 서초동에 재개발 아파트에 살고 계신 선배분한테도, 분 당 살고 있는 친구랑 선배언니한테도 자꾸 권하게 됩니다. 어서 나랑 같이 "수지댁"이나 "용인댁"하자구...

아직 집 없으신분들도 어서 용인으로 오세요.
평수도 다양하고 아직은 저평가 되어 있어서 서울에서 전세 살 돈으로도 좋은 집 살 수 있는 곳 쫌 있어요.
저는 출퇴근 시간에 왔다갔다 하지 않아서인지 수지 교통이 막힌다는 거 잘 모르고 분당에서 수지 왔다갔다 했는데, 다른 분들 말씀이 출퇴근 때는 많이 막힌다고 하니 교통 문제는 알아서 잘 판단들 하세요.
실제, 시간대별로 발품 팔아보면서 판단하셔야 겠지요.
남편분이 바쁘시면 와이프가, 와이프가 바쁘면 남편분이. 그러면서 실제 상황을 알아보세요.

어쨌거나 이번 월요일에 계약한 집 덕분에 일주일을 싱글벙글 지내고 있는 사람이 좀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