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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기사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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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은 명품족, 분당은 웰빙족, 자녀뒷바라지족은 목동.’

분당은 은퇴한 부유층이 많이 살고, 목동은 교육열이 뜨거운 30~40대가 몰린다는 통설이 사실로 확인됐다. 5일 롯데백화점이 롯데카드 회원의 구매 패턴을 조사한 결과 강남지역 고객은 명품, 분당 고객은 건강용품 구매가 월등했고 목동은 신시가지임에도 불구하고 백화점 구매가 평균보다도 떨어졌다.

롯데백화점 고객관계관리(CRM)팀은 서울 강남(대치동 청담동 삼성동 개포동), 경기 분당(이매동 야탑동 정자동 수내동 등 8개동), 서울 목동(목동 신정동 신월동)을 놓고 롯데카드 고객을 비교했다.

평균적인 강남 고객은 37평형 아파트에 거주하는 45~49세 주부로 연 평균 212만원을 롯데백화점에서 쓴다. 분당 고객은 평균 40평형 아파트에 살고 40~45세가 주연령층이며 연 평균 182만원어치를 샀다. 반면 목동 고객은 평균 36평 아파트에 사는 30~34세로 연 평균 구매금액이 전체 회원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126만원에 불과했다. 거주 가구수와 객단가를 곱한 상권 추정치는 분당이 6,000억원, 강남 4,000억원, 목동 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강남 고객은 명품 구매가 다른 두 지역보다 30~75%나 많았고 고급여성복인 디자이너부티크 구매도 14~32%나 높아 ‘명품족’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 골프용품 구매는 강남과 분당이 거의 비슷했으며 목동보다는 18%가량 많았다.

분당 고객은 40~44세가 주 연령층이나 60대 이상의 소비가 다른 두 지역보다 2배 이상 높아 현격한‘실버 소비’우위를 보였다. 이 때문에 롯데백화점 분당점은 다른 점포보다 식품과 가정용품의 매출비중이 20~30% 높았다. 또 건강식품 가구 장식소품 건강침대의 매출도 크게 늘고 있다. 아동용품 판매 비중도 다른 두 지역 점포보다 21~24% 높았다. 분당점 관계자는 “손자 손녀의 옷을 구입하는 노년층의 구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목동점은 일반적인 백화점 중심소비층인 35~50세의 비중이 낮았다. 다른 지역에 비해 매출비중이 높은 부문은 커리어정장과 잡화정도였다. 강남과 분당에 사는 롯데카드 회원은 각 63% 64%가 백화점에서 카드를 사용하는 반면 목동지역의 카드 사용률은 45%에 불과했다.

서창석 CRM팀장은 “목동에서 백화점 소비의 주축이랄 수 있는 35~45세 구매력이 떨어지는 것은 이들이 백화점 쇼핑보다 자녀교육에 몰입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