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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에 희한한 글들 많지요.. 이상한 답글 달릴까 두렵기도 하고... 그래도 설마 20평대 실거주 수요자에게 딴지걸 투기꾼들이 설마 있을라구요. 아마 좋은 답글들만 있겠죠.

저는 느티마을 거주하는 보통사람이구요 고수는 아닙니다. 그래도 여기 게시판에서 옥석을 잘 가려 꽤 오래 배웠구요, 결론적으로 느티마을에서 살게 되었죠. 분당에서 몇년 살아서 적어도 대중교통은 비교적 정확히 비교가능할 듯 하네요.

먼저 느티마을에 대해...:
느티마을은 20평대로만 이루어져 있고 상록마을의 대형 평수와 같은 생활권(초중교 기준)으로 교통좋고 살기좋은 곳입니다. 투자가치가 좋다고 하는 말들도 있지만 저에겐 그저 조용하고 평화로운 주거지일 뿐입니다. 1700세대에 한 층에 4대세씩 있는 복도식이구요 대개 "주공"으로 통하기도 하지만 공무원연금공단 마크를 달고 있어 "공무원"아파트라고 부르죠. 지하철도 지하철이지만 탄천이 앞에 있는 게 개인적으로는 제일 맘에 들지요. 요즘은 301동과 신기교 사이에 "탄천 야외 물놀이장" 공사중입니다. 원래 여수동 쪽에만 있었는데 이번 정자동 쪽 물놀이장은 약간 커 보입니다. 3살박이 애기에게 최고의 놀이터가 될 수 있을 듯 하네요. 좌우지간 요 탄천이 기가막힌 놈입니다. 줄넘기도 하고 자전거도 타고 조깅도 하고 인라인도... 성남대로와 정자동 업무지역과 가까우면서도 탄천이 가로막고 있어 혼잡스러움을 전혀 느낄 수 없게 해 주죠.

교통:
말씀하신 지역 중에는 느티마을이나 그 주위의 마을들이 대중교통으로 양재 출근하기에는 최고입니다.(자신만만..!!)

강남양재 내곡도로직통 버스는 자가용 못지않게 실제로 빠릅니다.
9404,2002,2002-1,1500-3
(2-30분 내에 양재강남에 도달하는 대신 출근시에는 못앉아갈 수 있습니다). 가끔 강남역에서 친구들 만나 술한잔 하고 나서 이거 타고 오면 서울 친구들보다 대개 먼저 집에 도착하지요.

버스로 강남역에 출근하거나 놀러갈 경우에는 정자동 주민들은 1005-1같이 오래걸리는 버스는 거의 안 타죠. 1005-1도 실제로 사람 태울 기대도 안하고요. 아, 요 녀석은 10-15분쯤 더 걸리는 대신 출근시에도 골라 앉을 수 있습니다. 몸이 아픈 날 좋죠.

청솔마을도 괜찮지만 버스로 양재 출퇴근이 용이한 곳은 아닙니다. 위의 버스들이 모두 까치마을 쪽으로 빠지기 때문에 일부 청솔마을 빼고는 이용이 힘들겠더군요. 이 글을 쓰신 청솔한라는 이용이 불가능한 단지입니다. 미금역까지 걸어가서 1005-1 이용하셔야 하는데 1005-1이 정말 양재 강남 가기 별로거든요. 샛별마을도 1005-1,1005-2를 이용하셔야 할 듯 하네요. 샛별마을 정도 위치에서는 이 버스들도 둘러가는 버스라고는 말할 수 없겠네요.

기타지역행:

여의도행 : 느티(9409,7007,7007-1), 샛별(9409), 청솔(7007,7007-1)
선릉압구정행 : 샛별(9414)
잠실행 : 느티(1116,1001,102,2412), 샛별(1116,1001,2412), 청솔(102) 모두 가능
영등포행 : 샛별(9408)
광화문행 : 느티(5500-1,9402,9000), 샛별(9001,9401,9405), 청솔(5500-1)
삼성역행 : 느티샛별(9407,1111)
동대문행 : 샛별(9403)
인천공항행 : 느티(정자역앞), 청솔(미금역앞)
사당방배총신대행 : 느티(1500-3)
뚝섬행 : 느티 샛별 (2412)

후~ 이거 외우는데 예전에 꽤 오래 걸렸던 기억이.. 샛별마을 버스 많네요. 그래도 주말에 주변 산책하면서 보다보면 결국 다 외워지더군요.

지하철은 느티마을이 제일 타기가 좋구요(청솔한라라고 가정했을 때 그렇고, 다른 청솔마을은 미금역 초역세권 있죠), 좌우지간 정자동 한솔,느티,상록,정든 이 쪽의 대중교통은 정말 좋습니다.

자가용의 경우 세 지역 공히 내곡도로를 이용한다고 했을 때 동일조건이라고 보여지네요. 주차조건은 느티주민들은 100% 만족하지는 못합니다. 제 경험으론 한 밤 10시 정도까지는 그럭저럭 잘 주차되더군요. 그 이후 시간은 한 바퀴 단지를 돌죠. ㅎㅎ

학교:
초등학교는 분당 내 아파트는 다 당연히 도보입니다. 아니면 정말 이상한 경우니까 주의하시길... 느티마을의 경우 3단지 내에 신기초등교 있구요 정자중학교, 그리고 안촌유치원 있습니다. 분당서 몇년 살았어도 다른 마을의 학교들은 잘 모르겠네요. 아마 다른 답글이 있겠죠.

상가:
정자1동 주택가에 실로 엄청난 양의 상가들이 있습니다. 수퍼,음식점,학원,농협,우체국 등.. 이용하기 편리하구요, 개인적으론 바로 앞의 셀프 세차장이 넘 편합니다. ㅎㅎ 느티마을은 상가쪽보다 지대를 높이 지었죠.

그럼 더 고수들의 조언을 듣고 결정 잘 하시길.. 저는 투자는 잘 모릅니다. 하지만 중대형 평수로 옮기지 못한다면, 느티마을을 복도식이라고 해서 마다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모든 동이 1층에 4세대만 있는 복도식이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