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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춘선ㆍ중앙선ㆍ경원선 복선전철화, 옥정ㆍ별내지구 신도시급 개발, 외곽순 환도로 북부 구간 공사….'

수도권 북동부에 예정돼 있는 개발재료다. 수도권 남부에 비해 관심을 덜 받아왔던 북동부가 갖가지 개발재료로 관심을 끌고 있다.

전철화 공사와 외곽순환도로 공사가 끝나면 남양주 등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지역에서는 서울로 출퇴근하는 것이 지금보다 훨씬 쉬워질 것으로 보인다.

또 택지지구로 준비했던 양주 옥정지구와 남양주 별내지구가 판교급 신도시로 개발된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이에 대한 기대도 높아졌다.

이 때문에 이들 지역에서는 아파트나 땅값이 지난해보다 다소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수도권 북동부에서는 이미 공급됐거나 분양될 아파트가 많고 옥정ㆍ별 내지구 주변 땅은 호가 위주로 상승세가 진행되고 있을 뿐 거래는 별로 없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또 주요 개발계획은 앞으로도 2∼4년 정도는 있어야 혜택을 볼 수 있는 재료인 만큼 장기적 관점에서 이들 지역에 대한 투자를 생각해야 한다.

◆ 옥정ㆍ별내지구 인근 땅 호가 상승＝수도권 북동부에 가장 최근 더해진 개 발재료는 옥정ㆍ별내지구 개발이다.

옥정지구는 경기도 양주시 옥정ㆍ고암ㆍ회암ㆍ율정ㆍ삼숭동 일원에 184만평 규모로 조성되며 2011년까지 3만1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절반 이상이 국민임대 아파트다.

옥정지구 인근에서는 경원선 복선전철화 사업이 진행중이다.

남양주 별내지구는 경기 남양주시 별내면 광전리ㆍ덕송리ㆍ화접리 일대에 154 만평 규모로 꾸며진다.

이 지역에는 국민임대와 일반분양이 각 1만500가구씩 모두 2만1000가구가 들어 서며 일반분양은 2007년 3월께 이뤄질 예정이다.

옥정ㆍ별내지구가 판교신도시급으로 격상돼 개발된다는 소식에 인근 지역 땅 소유자들이 호가를 크게 올렸으나 수요자들이 쉽사리 거래에 나서지는 않고 있다.

옥정지구는 개발호재가 발표되기 전 전ㆍ답의 평당 평균가격은 20만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호가가 3배로 뛰어 60만원에 나온 매물도 많다. 도로변에 붙어 있는 임야는 평당 80만원을 호가하는 곳도 있다.

삼성부동산 관계자는 "거래가 뒷받침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호가가 급등한 탓에 찾는 이들의 발걸음이 뜸해졌다"며 "비교적 가격이 싼 포천 쪽으로 많이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과 비교적 가까운 남양주 별내지구 쪽은 다소 거래가 있는 편이다. 논ㆍ밭 은 평당 50만~60만원 에 시세가 형성돼 있고 일부 주택에 딸린 대지는 평당 20 0만원에 거래된다.

◆ 경춘선ㆍ중앙선 주변 아파트 봄바람＝경춘선은 2009년 완공 목표로, 중앙선 은 2008년 완공 목표로 복선전철화 공사가 진행중이다. 경춘선은 남양주를 가 로질러 가평, 춘천으로 이어지며 서울∼남양주 평내역 구간은 나머지보다 먼저 복선전철이 개통될 수도 있다.

중앙선은 원주까지 복선전철화가 추친되고 있으며 서울∼덕소역 구간은 전체 구간 개통에 앞서 올해 말께 먼저 개통될 수도 있다.

경춘선ㆍ중앙선 전철화 혜택은 남양주에서 가장 많이 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봄부터 가을까지 입주가 몰려 빈 집이 늘어 마이너스 웃돈까지 붙었던 남양주 일부 지역에서 최근 시세가 다소 오르는 등 상황이 호전됐다.

남양주 호평지구 하나부동산 관계자는 "판교에 가격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올초 택지지구 내 아파트를 많이 샀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말부터 평내지구에서 입주를 시작한 중흥S클래스 36평형 분양가는 1억5200만원. 지난해 말 한때 분양가 이하로 떨어졌지만 지금은 1억8000만~2억 원 선에 매매가가 형성돼 있다.

지난해 10월 호평지구에서 입주한 현대아이파크 33평형 매매가는 2억1000만~2 억2000만원 선으로 분양가에 비해 5000만원 올랐다. 전세가도 지난해 말에 비해 소폭 올랐다.


◆ 신규 분양물량 풍부＝수도권 북동부 지역에서는 올해 분양물량도 풍부하다.

현진종합건설은 경원선 전철화 구간 덕계역 인근에서 이달중 83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사패산 터널 문제로 공사가 중단됐다 2003년말 재개된 외곽순환도로 북부 구 간 인근에서는 SK건설 신도종합건설 등이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 이다.

외곽순환도로 북부 구간은 2008년 완전 개통될 예정이지만 사패산 구간을 제외 한 구간은 2006년께 먼저 개통될 계획이다.

이외에 중앙선ㆍ경춘선 전철화 구간에서는 두산산업개발 풍림산업 벽산건설 등 이 아파트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김광석 유니에셋 팀장은 "수도권 북동부가 개발 가능성이 있지만 개발계획이 장기 프로젝트여서 단기적으로 시세차익을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아파트에 청약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교 도로 등 기반시설 확충시점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