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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 일대가 서울의 ‘리모델링 메카’로 급부상하고 있다.

재건축시장이 ‘개발이익환수제’의 암초에 부딪히면서 노후화된 아파트가 상당수 포진해 있는 용산구 일대에서 리모델링 움직임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 지역 동부 이촌동 일대에는 이미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내년 5월중에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로얄맨션아파트, 최근 두산산업개발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한 수정아파트를 비롯해 리모델링 추진 및 대상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상승도 본격화 되고 있다. 그러나 이 지역 주민들의 대부분이 노년층인데다가 일부주민들은 자발적인 아파트 내부수리를 마친 사례도 많아 추가적인 리모델링이 가시화되기까지는 주민들간 상당한 의견 조정기간이 요구되고 있어 투자에는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용산구 일대 리모델링 대상아파트 20여곳 넘어=서울 용산구 일대가 리모델링 1번지로 주목받고 있는 것은 이 지역에 입주후 20여년이 지난 아파트들이 밀집해있기 때문이다. 또 용산구 일대가 진행중인 국립중앙박물관 공사, 용산미군기지 이전, 용산고속철도 역사 등의 개발호재까지 겹치면서 리모델링 추진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용산구 일대에서도 동부이촌동의 경우가 가장 주목받고 있다. 입주이후 경과연수 20여년이 지난 아파트들이 20여곳이 넘고, 30년 이상된 아파트만도 13여개에 달한다. 30년 이상된 아파트는 12층 규모의 정우맨션, 한신맨션 등이 있으며 15층이상 규모로는 타워아파트, 렉스맨션, 점보·빌라맨션, 현대아파트 등이 있다. 20년 이상된 아파트 중 현재 시공사를 선정해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는 6개 아파트를 제외해도 17여개의 아파트가 리모델링이나 재건축사업을 물색해야만 한다. 

동부이촌동에서는 이 지역 최초로 로얄아파트를 대림산업개발이 수주해 리모델링공사에 들어갔으며, 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오는 12월 입주가 예상되고 있다. 정부의 리모델링에 대한 증축허용 결정이 난 이후 수정아파트가 두산산업개발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1층 필로티를 포함해 전체 13층 규모의 리모델링 아파트로 탈바꿈될 예정이다. 리바뷰맨션은 삼성물산이 수주해 현재 서울시로부터 리모델링 승인을 받기위한 심의단계에 있다. 허가를 받는데로 가구당 평균 12평이 늘어나고 수영장을 주차장으로 바꾸고 발코니 등을 확장하는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외에 점보·현대 등이 각각 대림산업개발과, 현대건설 등을 시공사로 선정해 건축심의 중이다. 장미아파트를 비롯한 기타 아파트도 리모델링 추진위가 결성돼 검토초기단계에 있다.

◇리모델링 대상 아파트, 연초부터 가격상승 본격화=동부이촌동의 주요 리모델링 추진 및 대상 아파트들의 가격 추이는 최근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위축세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아파트 40평형은 리모델링 추진 영향으로 연초 5억7500만원에 거래되던 가격이 최근 6000만∼1억1000만원까지 오른 6억3500만∼6억85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또 47평형 로얄아파트는 연초  ;5억2500만원의 가격대비, 평균 2000만원 수준 오른 5억4000만∼5억550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60평형 점보아파트도 연초 7억8000만∼8억원선이었으나 최근 8억2000만∼8억5000만까지 올랐다.

이 일대에서 소형아파트에 속하는 수정아파트 23평형은 올 1월 3억1500만∼ 3억2750만원대선이었으나 최근 3억3000만∼3억4000만원까지 뛰었다. 

또 인근 서빙고동에 위치한 신동아아파트도 46평형이 연초 9억원선에 매물이 나왔으나 최근 6000만∼1억원까지 오른 9억6000만∼10억원선이다. 리모델링 영향으로 동부이촌동 인근지역 아파트까지 가격상승이 확산되고 있다.
(3.22 기사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