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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같은 초보에게 의견을 물으시니 부끄러워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삼풍과 압구정 현대 모두 쟁쟁한 아파트인 관계로 비교가 어렵고, 상당히 민감한 사안이라 사료되어 글을 남기기가 부담스러우나 그저 초보의 개인적인 사견이라 생각하시고 가볍게 보아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삼풍과 압구정 현대 두 단지 모두 좋은 주거지의 세가지 요건인 교통과 교육 환경을 두루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 단지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두 단지의 차이점을 들라고 하신다면... 확실성과 불확실성의 차이에 있지않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우선 삼풍은 향후 5년내에 상당한 호재를 가지고 있는 단지라 생각합니다.

우선 2008년 강남역 부근에 삼성본사가 입주하며, 가까운 곳에 9호선 역사가 개통됩니다.
또한 2008년이되면 준공된지 20년이되어 리모델링을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됩니다.

리모델링이 진행되어 전용면적이 9평 늘어나 약 12평 정도 늘어난 평형으로 입주하게 된다면, 삼풍아파트는 46평형 - 74평형의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고급 대단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 사료되며, 삼풍이라는 이름을 지우고 다른 이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되므로 백화점 참사의 기억을 상당부분 지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나 압구정 구현대 85동의 대림 아크로빌로 리모델링 사례로 미루어 생각할 때 약 30-40%정도의 경제적 이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추가부담금을 고려한다면 15-20%정도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압구정 구현대의 경우 엄청난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단지라고 생각합니다.

현 정권의 재건축 규제책 (임대주택 의무 건설, 2:4:4 비율로 소형 평형 의무 건축)과 올 6월 이후 시행 예정인 종합부동산세 등의 여러 악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초고층 재건축이라는 매우 이상적인 그림에 자극을 받아 강력한 가격상승 분위기가 나타나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최고의 주거지를 지향하는 재건축이 확정된다면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정말이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가격이 치솟지 않으려나 생각합니다.
다만 '재건축이 확정된다면...'이라는 전제 조건이 충족되는 시기가 언제일지 종잡을 수 없는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일 다음 대선에서 열린xx당 정권이 재집권하게 된다면, 상당히 지루한 게임이 진행되지 않으려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에구... 주저리주저리 생각하고 있던 졸견들을 나열하다보니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간단히 저의 생각을 요약하자면..
안정적인 수익을 생각한다면 삼풍, 다소 불안한 면이 있지만 화끈한 잭팟을 노린다면 입구정 구현대라고 정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참고로 삼풍과 구현대 두단지 모두 너무나 매력적인 단지이므로 저 역시 삼풍과 압구정 구현대 사이에서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중이며, 요즘 경기가 살아난다고 언론에서는 이야기하나 개인적으로 지금은 북핵문제 등 다소 불안한 요인들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라 생각하고 내년까지 시간을 두고 차분히 매입을 유보하고 있는 중 입니다.

모쪼록 님께서 탁월한 결론을 내리시길 바라오며, 성공적인 결과로 인해 함께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는 그날이 오길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추운날씨에 감기 조십하십시오. 긴~ 졸견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