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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 담합이 부녀회 중심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는 이야기는 많이 들어 보았지만 이렇게 공개적으로 가격담합을 하는 경우는 처음 봅니다.

이 글을 쓰신 님은 시장과 시장의 기능을 믿지 않는 분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시장의 기능을 믿지 않으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없습니다.

구미동 아파트 가격이 하락 추세라면 바로 옆 죽전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볼 수 있고, 도로개통 문제로 과도하게 단점이 노출된 덕분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구미동 주민 여러분의 자업자득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구미동을 지나다 보면 매일 무슨 장례를 치루는 것도 아닐진대 검은 현수막에 애들이나 할 수 있는 치졸한 문구를 걸어 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또 멀쩡한 도로에 과속방지턱을 서너개씩 볼쌍사납게 설치하여 통행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누가 이런 살벌한 동네에서 살고 싶겠습니까?

고객들이 찾지 않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고객이 찾지 않으면, 즉 수요가 줄어들면 가격은 하락하는 것이 당연하지요. 이것이 바로 시장입니다. 그리고 바로 옆에 훌륭한 대체재가 있을 경우에는 영향을 더 크게 받게 되지요.

죽전아파트는 구조(평면)도 좋고, 같은 33평일 경우 안목치수 적용, 2.2 M 베란다 폭 적용 등으로 약 5평 정도 더 넓다고 합니다. 즉 기존 아파트 38평과 새 아파트 33평은 아파트 공간이 비슷하다는 말입니다. 이와 같이 구미동 38평과 죽전 33평이 가격비교 대상이므로 죽전 33평이 더 오르거나 구미동 38평이 더 내려야 하겠지요. 아파트 나이 차이 10년은 무시하고도 이런 평가가 나옵니다.

이렇게 훌륭한 대체재가 있을 경우에는 사실 다른 방법을 찾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아파트 가격담합보다도 상품인 아파트를 잘 포장하는 방법부터 연구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