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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외부환경은 빛의 속도로 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윈이 말한대로 환경에 적응하지 않으면 즉 스스로를 변화시키지 않으면 도태되기 쉽상인 세상입니다.

우리는 이미 어제의 나와 경쟁을 해야만 생존 할 수 있는 그런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시대가 변한만큼 기존의 관행과 이론에 대하여 냉철히 바라보고 필요하면 체계적인 폐기를 하여야 합니다.
이러한 때에 물론 명분도 중요하지만 명분에만 집착함은 재고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자칫 길은 공공재이고 연결되어야 한다는 명분적 명제적 관점을 우선하면 어떠한 경우에도 반대논리나 이론은 발붙일 틈이 없어 보입니다.
여기에 우리의 함정이 있습니다. 때때로 우리 모두가 원치않는 독재와 독선의 무서운 빌미를 제공하는 우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흔히 위정자들이 국가적 프로젝트를 실행하면서 개인의 이익과 이해관계를 철저히 무시할때 이용하는 손쉬운 방법이 이러한 집단의 논리입니다.
우리는 분명 자유민주주의의 성숙과 다양성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스스로들은 개인에 대한 이해에 있어서는 다양성의 관점에서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고유한 특성을 이해하고 대우해 주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흔히들 그것이 진정한 민주사회 또는 성숙한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깨몽에 불과합니다.

왜냐하면 사회에 다음과 같은 고리타분한 관행이 마인드가 너무나도 팽배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하면 로멘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다."
"내가 살인을 하면 이유가 있으니 인간존엄성을 존중하여 용서해야 하고, 남이 살인을 하면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살인자이기에 함께 공존해서는 아니되고"
"즉 스스로에게는 무한대로 관대하지만 남에게는 엄청나게 빡빡하고 완벽한 기준을 요구하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양심"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공동체는 이해심보다는 남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 분열이 횡횡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사회적 수준에서는 아직까지도 개인의 다양성과 자유, 존엄성에 기반한 자유민주주의적 가치보다는 획일적 집단성과 권위에 의한 일사분란함이 살아숨쉬는 봉건적 질서의식이 강한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것은, 이제는 개인이나 기업에서 전략이 중요하기 보다는 현실에 적합한 실행이 보다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즉, 전략이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명분이나 당위성이라면 이제는 현실에 맞게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한 적용의 차원인 실행이 더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즉, 관점이 변했다는 말을 드리고 싶은 것이며 따라서 우리들의 인식과 가치도 변해야 한다는 말을 드리고 싶은 것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면, 세상에는 집단적 명분이 지배하는 것 같아도(사실 개인적으로는 80년대 이전에는 분명 집단적 명분이 지배하는 독재 또는 이데올로기의 시대였다고 생각한다.)다원화되고 기본권이 강조되는 자유민주주의의 시대로 진입할 수록 명분보다는 개별적인 현실을 살피고 대응해 나가는 유연성과 자율성 또는 개별적 가치판단이 중요해진다는 것입니다.

기업에서도 행정에서도 주체들의 가치판단에 기초하는 자유재량권이 강조되는 것도, 국가단위에서 지방분권과 지방자치가 강조되는 것도 이제는 어느 것 하나라도 획일적 시스템하의 명분론 하나로,위정자의 관점에서, 세상을 좌지우지 할 수 없는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그보다는 개별 이익 주체들의 개별적 상황에 따른 가치판단이 중요하다는 의미겠지요..

다른 일례를 보면 예전에는 사람을 죽이면 그 개별적 이유와 상황을 묻지않고 법정 최고형을 선고하는 것이 일반적 관례였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인지하고 있듯이 여기에도 개별적 상황과 이유라는 현실적 판단에 따른 유연성과 재판권의 재량이 강조되는 시대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즉, 분야는 다르지만 그 공통적 시대정신은 개인의 기본권과 인권에 대한 존중이자 다양성의 이해라는 자유민주주의적 시각의 확대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습니다. 사회가 다원화 되고 있고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이제는 정치, 경제, 사회문제 어느 것 하나 한가지 이론이나 명분같고 획일적으로 적용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더욱이 민주사회에서는 다양성의 목소리가 분출됨에 따라 지차제간의 이해와 이익은 계속 충돌할 것입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시대착오적인 명분론이 아니라 사회시스템적인 조정과 갈등을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적 역량을 키우는 일이며, 이는 양보와 타협의 정신 그리고 참여와 이해를 우선하는 일련의 절차과정속에서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됩니다.

현재와 같이 타협과 조정을 구하고자 하는 노력 대신에 사회가 양분되어 이분법적으로 일방적으로 한쪽을 매도하고 비방한다면 그것은 곧 그 사람의 그 사회의 지적, 문화적 수준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죽전분들은 이 말을 새기시기고 분당인들을 함부로 폄하하는 발언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분명히 일관되게 말씀드리지만, 명분론에 입각하여 길을 막고 있는 행위에 촛점을 맞추는한 분당-죽전간 도로 분쟁의 본질을 볼 수는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마음속에는 애시당초 이해하고자 하는 맘이 자리잡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사건의 본질은 길을 막고 있다는 행태적 사실과 지역이기주의가 촛점이 아니라, 공공재로서의 길은 연결되어야 마땅하겠지만,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지자체간에 이해가 상충하는 문제에 있어서 어떻게 합의하고 연결할 것인가 ?
시기와 규모는 어떻게 할 것인가 ?
어떻게 납득시키고 설득해 나아갈 것인가 ?
최선의 효율성은 어떻게 확보하고 담보해 나아갈 것인가?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위로와 보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이러한 실행의 과정과 논리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통하여 한단계 나아진 사회적 합의의 문화와 시스템적 발전을 이루어 내는 것입니다.

이러한 실행력의 차이가 바로 선진사회와 후진사회의 역량의 차이이며 국가적 경쟁력의 차이라고 생각지 않으십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이렇게 양분되게 주장하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고 본질을 호도하는 본 사이트의 일부 몰상식하고 몰지각한 수준높은(?)분들의 주장을 부뱅회원님들이 평가해 주시리라고 믿습니다.

세상에는 아무리 훌륭한 종교일지언정, 양자선택의 기회가 주어져도 100% : 0%가 되지는 않습니다. 더욱이 정치논리, 사회논리의 문제일진데 어떻게 일방을 강요할 수 있습니까?
최근의 사회적 편가르기를 보더라도 대개는 5:4의 비율을 넘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는 사실에 입각하여 미래를 예측하면,
미래에는 지자체간 도로접속에 따른 비용분담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될 수 도 있습니다.

"그때에는 도로는 연결되어야 한다는 명제가 타지자체 도로 이용시에는 통행료를 내야 한다는 명제로 바뀔지도 모를일입니다."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습니까" 예전에야 관행상 그냥 넘어간 일도 또 그다지 통행량이 많지 않아서 문제가 되지 않았어도 현재에 심각한 지장과 문제를 초래한다면 마땅히 재고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현재에도 암묵적으로는 도로의 연결에 따른 사회적 비용보다는 그들이 유발하는 경제적 효과(서울에서 일하면서 만들어 내는 생산성 또는 서울에서 소비하는 경제효과, 기타 등등)가 크다는 암묵적 합의가 있기에 도로가 연결되고 기능하고 있는지도 모를일입니다.

분당처럼 통과의 의미가 크다면 그리하여 분당인이 주장하는 것처럼 효과보다 일방이 부담해야 하는 사회적 비용이 훨씬 큰것이 사실이라면 최소한 도로연결의 방식과 평가는 달라져야 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을까요?

전 이렇듯 스스로가 과거의 관행과 이론에 문제를 제기하고 과거와 경쟁하려고 하는 자세가 이 사회가 그토록 열망하는 개혁과 혁신의 진정한 화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설이 길었습니다.
분당-죽전간 도로 분쟁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분당인으로서...

다만, 이점에 대한 저의 의견은 분명히 하겠습니다.
분당인들도 법테두리내에서 주장을 하였으면 합니다.
맘에 들지 않는다고 과격한 주장을 편다면 그것이 곧 무질서요 불법의 조장이 아니겠는지요?
참고 인내하며 합법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지혜와 진정한 용기가 필요할 때입니다. 사회가 아직 우리가 열망하는 만큼 성숙되지 않았더라도 결국에는 우리가 함께 포용하고 안고 가야할 우리의 짊이기에...

끝으로 마케팅에서 사회는 인식의 세계라고 말합니다.
우리가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 것은 아닐지라도 다른 사람의 눈에 학생들의 가담이 우리가 조장한 것으로 비추어 진다면 그 또한 도의적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삼가 고매하신 분당분들께 당부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