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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서초구에서 직장생활을 해서
10년 가까이 집값 비싼 강남에서 생활했지요
나이는 30대 초반입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남편이 기관지가 좋지 않아서
담배도 끊고 조금있다가 술마저 끊었지만
공해가 좋지 않아서인지 목이 아프다고 하면서
공기좋은 산본을 자꾸 이사를 가자고 하더군요

전 서울 에서 오래살았지만
길눈이 어둡고 어릴때부터 책보는걸 좋아하고
조용한걸 좋아해서
집에만 있다보니 서울 지리도 잘모르고
서울 강북은 잘 알지도 못하지요
제가 사는곳만 간신히...좀 답답하지요?*^*

남편이 어디서 산본이야길 듣고 일때문에 산본을 다녀온 뒤론
산본 이야길 입에 달고 살 정도로 좋아하더군요

그런데 전 서울에 친지들 친구들 다 있어서
맘에 내키지 않아서 시큰둥 했는데
환경스페셜인가 어디 프로인가에서
자꾸 서울 공기 좋지 않다고 ..
그러면서 공기좋은 산본이 나오더군요

그래서 서서히 맘이 움직여서 여러차례 산본을 다녀와서
그 아름답고 신선한 공기때문에 결국엔 산본에 집을 사고 말았습니다

솔직히 제가 구입한 금액으로 서울 관악구 30평대 새아파트 충분히
구입할 수 있었지만 산본 의 공원화된 거리를 보고 감탄을 하게 되었답니다
제가 살면서 이런 도시는 처음 보았거든요
글쎄 과천이나 분당도 다녀보았지만 산본처럼 느낌이 좋진 않았어요
다 생각차이일순 있지만 ...

정리정돈이 너무 잘되어있고 플라타너스 나무가 거리거리마다
넘쳐나고 알아보니 아름다운 도시상 대통령상을 표창했더군요

암튼 넘 맘에 들어서 궁내동에 새 보금자리를 만들게 되었답니다

저는 아이가 이제 2살이니 아이들 중고등학교까지
여기서 계속 살려고 생각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