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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 개통의 영향은 단순히 신속하고 편리한 교통수단이 하나 더 생기는 것 이상일 것입니다.
걷다가 힘이 들어서 쉬었다가 쇼핑해야 하는 대규모 복합쇼핑몰이 이제 우리나라에도 많아질 것 같네여.
일본 신주쿠에 있던 대형백화점이 생각나네여.
유통 및 편의시설이 많이 생긴다는 건 인근 거주자들의 생활의 윤택함을 더하는 일이겠지요.

관련기사가 있네여. 참고하세여.


고속철 개통..驛舍가 '쇼핑명소'


전국을 '2시간대 생활권'으로 묶어줄 고속철도가 12년 동안의 공사 끝에 4월1일 드디어 개통된다.

고속철도의 개통은 지역간 시간거리를 단축시킴으로써 주거, 출퇴근, 교육, 관광레저,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국민 생활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는 전국이 당일 쇼핑권으로 묶인다는 점에서 서울 역세권을 중심으로 상권이 부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부산은 2시간 40분, 서울-목포는 2시간 58분, 서울-천안은 34분, 서울-대전은 49분대로 이동시간이 크게 단축돼 지역 소비자들이 서울을 직접 찾는 원정쇼핑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지방 상권이 사실상 수도권에 편입되는 셈이다.

일명 큰손들로 불리는 지방 VIP 고객들의 원정쇼핑이 늘게되면 초현대식으로 준공된 서울역사, 용산역사 등의 고속철역사 쇼핑타운이 신흥 쇼핑메카로 떠오를 것으로 유통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해말 서울역사에 백화점을 비롯한 쇼핑시설이 입점한데 이어 내달에는 광명역에 백화점이, 올 하반기엔 용산 역사에도 연면적만 8만평이 넘는 초대형 쇼핑시설이 들어선다. 특히 올 연말 소공동 롯데 명품관과 내년 신세계백화점 본점 신관이 들어서면 강북 상권도 고속철 시대 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높다.

지방 유통업계가 소비가 줄고 자본이 빠져 나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는것도 이 때문이다. 쇼핑시설이 풍부하고 명품시장 규모도 큰 서울로 쇼핑 나들이가 잦아지면 큰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대전·천안 등 지역 유통업계는 VIP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해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서울역사=서울역사는 고속철도 개통으로 새로운 쇼핑명소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개발연구원은 고속철 개통후 서울역 이용객수가 약 50%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문을 연 갤러리아백화점 강북 1호점인 콩코스점은 아직 좋은 실적은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여건이 한결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상 2∼4층, 영업면적 4500평, 주차면적 6260평 규모의 콩코스점은 편리함과 갤러리아의 고급스러운 이미지가 가미된 캐주얼백화점을 기본컨셉트로, 열차 유동고객과 주변 거주자 및 직장인들을 주고객층으로 설정했다.

콩코스점은 인근 백화점 및 할인점과의 차별화를 통해 참신한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매장을 CVC(Category Value Center; 부문1번점 전략)로 특화할 계획이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항공기 대체 교통수단으로 고속철도가 인기를 끌 것"이라며 "콩코스는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큰 관심과 호응을 얻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는 또 2008년까지는 인천 국제선 신공항에서 서울역까지 새롭게 철도가 연결, 개통될 예정이어서 향후 철도 이용객수의 지속적인 증가와 함께 고객 호응도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롯데마트도 오는 6월 중순 기존 서울 서부역사에 영업면적 2800평 규모의 서울역점을 개설한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은 지상 2~3층을 매장으로, 지상 2~6층은 주차장으로, 지하 2층~지상 1층은 사무실 및 직원 부대시설로 이용할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고속철도 개통으로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인근 상권 고객 이 외에 고속철 및 기존 철도를 이용하는 고객이 전체 고객 중 5% 안팎이 될 것으로 보고, 서울역점 오픈 후 철도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한 휴게공간 마련, 이벤트 진행 등의 다양한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용산역사=호남고속철도 중심역인 용산역 상권도 달라진다. 용산역사는 현재 용산,마포,서대문등 125만명의 상권이 형성돼 있다. 올 하반기에는 배후상권에 아파트재개발 및 신축 등으로 상권인구만 150만명을 넘어서 부도심의 새로운 역세권을 형성할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용산역사에 들어설 쇼핑타운 '스페이스9'은 연면적 8만2000여평으로 웬만한 백화점 면적의 10배에 이른다.

'스페이스9'은 최근 쇼핑몰의 대세인 복합엔터테인먼트화에 발맞춰 전자전문점 패션아울렛 할인점 영화관 푸드코트 등이 어우러진 복합 쇼핑몰로 꾸며진다.

3~8층에 들어설 전자전문매장은 3만여평에 가전 컴퓨터 전기통신 매장이 들어서 기존 용산 전자상가와 경쟁이 벌이게 된다. 역무시설을 사이에 두고 전자전문매장과 마주하는 패션아울렛의 규모는 국내 최대 백화점인 롯데백화점 본점과 맞먹을 정도다.

신세계는 지하 1,2층을 장기 임대해 영업면적 3000평 규모의 대형 할인점 이마트를 개장한다.

이마트는 특히 반경 2km내에는 경쟁점이 전무하고 5km내에서도 도심백화점과 경합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정도여서 앞으로 독자적인 상권경쟁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역사=애경백화점은 내달 1일 고속철도 시발역인 광명역사 상업시설내 지하1층에 영업면적 295평 규모의 'KTX 광명점'을 개장한다.

애경 광명점은 고속철도 이용객을 위한 판매시설과 고객 편의시설을 강화한다. 고속철도 이용고객의 업무 편의를 위해 무료팩스·인쇄 및 복사서비스 등을 실시하고 북카페도 운영한다. 광명에서 책을 빌려 부산에서 반납하고, 광명에서 물건 구매 후 부산에서 사은품 수령 및 경품에 참여하는 등 역과 역을 활용한 '역사 연결 마케팅'을 지향한다.

영업시간도 기존 점포와는 달리 오전 7시~밤 9시까지 2교대로 진행된다. 애경 광명점은 올해 1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부산역=애경백화점은 내달 10일 'KTX 부산점'을 오픈해 서울,수도권을 벗어나 영남상권에 첫발을 내딛는다.

애경 부산점은 고속철도 종착역인 부산역사 상업시설내 지상1층에 영업면적 254평 규모로 들어선다. 부산점은 지역 내 상업시설이 발달해 있어 철도 이용고객 및 직장인들과 지역주민들을 타깃으로 하는 의류 토탈 패밀리 샵으로 구성된다. 올해는 15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애경백화점은 고속철도 이용고객과 주변 상권고객을 7대 3의 비중으로 잡고 타킷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설과 추석 등 명절 고속철도 이용고객들을 위한 특별 프로모션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