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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다음 달 2월로 만 2년을 수지에 살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보고 듣고 느낀 점을 앞으로 수지1,2지구, 상현지구로 이사올 후배(?)님들께 보여 드리고자 합니다.

보고 느낀 점...
서울에서 오며 판교를 지나 고기리계곡 입구에서 나홀로 서있는 큰 일양약품건물을 보면 아직 촌이구나...하는 느낌이 듭니다.
왜냐하면 주변엔 단층짜리 음식점과 가게들이 늘어서있고 그 가운데 일양약품 건물만이 현대식으로 서있으니까 그런 느낌이 들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조금 더 지나면 바로 현대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하면서 드디어 수지가 시작되는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길은 풍덕천4거리까지 뻗어있는 국도를 타게 되면 4차선이지만 매우 복잡합니다.
4거리에 고가차도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오른쪽엔 모텔들이 즐비합니다.
몇 십 년 전에도 있던 모텔이 아직 있지요.
예전 제 부친께서 이 4거리를 지날 때 촌로들이 길가에서 담배를 피우며 앉아 계시던 모습을 말씀하시더군요.

4거리에서 우회전하면 수지1,2지구로 가지요.
2지구 중심가엔 현대식 대형 건물이 많습니다.
최근 들어 생겨났습니다.
그 안에 있을 건 다 있습니다.
물론 시내가 좁기 때문에 유동인구가 많지는 않지만 주말에 잠시 들러 눈요기할 거리는 좀 있습니다.
서울에 사시다 오시면 한동안 한적하다고 느끼실테지만 몇 달만 지내시다보면 또 익숙해지는 게 사람아닙니까!

2지구 지나서 에너지관리공단 앞길은 매우 넓지요.
이 길은 수원으로 가는 유명한 국도입니다.
이 국도 양쪽에 늘어선 아파트들을 보며 참으로 다닥다닥 서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렇지만 막상 한 아파트 단지를 들어가게되면 잘 꾸민 단지내 조경에 놀랍니다.

하지만 단지를 이어주는 도로는 참으로 아직 엉성합니다.
꾸불꾸불하고 오르락내리락하지요.
또 신호체계도 아직 서툴러서 파란불받아 가면 바로 빨간불이기 일쑤이구요.
하지만 이 또한 개선되리라 봅니다.
한 가지, 초등학교 주변 교통상황은 그리 좋다고 할 수만은 없더군요.
왜냐하면 아직 교통량이 많지 않다보니 많은 자동차들이 신호를 무시하기 일쑤이구요.
또 통학로가 제대로 완성되지 않은 학교도 좀 있습니다.
주의하셔야 합니다.

상현지구로 가시면 꽤 많은 상가건물이 신축 중입니다.
이 많은 상가를 왜 짓나... 하시겠지만 인구수로만 본다면 그리 많은 숫자는 아니더군요.
상현지구에서 신봉동 쪽으로 가시면 이마트가 보이고 그 뒤로는 산을 깎아 계속 아파트를 짓고 있고 그 뒤엔 광교산 오르는 코스가 있습니다.

공기요? 공기 좋습니다.
제 친구의 아이는 비염도 나았다더군요. 믿거나 말거나.... 서울로 가는 교통이요? 괜찮습니다.
1400원짜리 버스있잖습니까?
그거 타시면 광화문,잠실,삼성동,인덕원,사당동,양재동,강남,압구정,을지로 어디든 갈 수 있습니다.
불편한 코스로는 용인시내와 수원으로 가는 버스편이 있긴 한데 드물다는 것이죠.

듣고 느낀 점.
제 주위에 수지를 소비성향이 강하다고 하신 분이 계시던데, 반드시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누가 돈쓰러 이사하겠습니까?
사업 기울고 퇴직하고 자영업하기위해 이사온 분들 많더군요.
교통 정말 문제지요?
하지만 점점 개선되는 여론과 기사들을 읽으며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학교요?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적지만 제 욕심으로는 단결해서 명문으로 만드는 게 중요할 겁니다.
힘들겠지요.
경기도에 특목고 벨트를 만든다고 하던데 수지민의 역할이 중요할 겁니다.
오늘 출근하다보니 풍덕천4거리에 롯데마트 신축 중이더군요.
상현지구 밑으로 영동고속도로 동수원톨게이트 있구요..
수원 바로 통합니다.
그래서 말인데요. 수지는 현재는 다소 불편합니다.
교통, 여가활동, 학습 등. 그러나 한 번에 만족할 순 없으니 일단 지켜보며 살기 좋은 고장으로 개선해야겠습니다.

서툰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