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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들어서는 사나흘 건너 춥기만 되게 춥지,

그 흔한 눈 한번 제대로 내려 본 적이 없습니다.

겨울엔 추운 게 제격이라지만,

간간히 눈이라도 내려 온 세상이 새하얘지면,

고단하고 팍팍한 심사가 훨씬 위로가 될 텐데.

마음껏 동심(童心)에라도 젖어볼 텐데.




꽁꽁 얼어붙은 건 비단 날씨뿐만이 아닙니다.

주택시장이 얼어붙어 빙판이 된지는 한참이나 오래고, 국내경제고 세계경제가 칼바람

을 맞아 중심을 잡지 못합니다. 더욱이 총선 대선 정국을 앞둔 정치판은 찬바람이 쌩

쌩 부는데다 치고받고 쌈박 질까지 끊이지 않으면서 난장판이 따로 없습니다. 케케묵

은 치부책을 뒤적일 때마다 오물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입만 벌리면 구린내가 진동을

합니다.




전쟁터도 아닌데 죽기를 각오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가 없다는 비장한 소리가 난무

합니다. 새것을 얻고자 한다면 기존의 것을 다 버려야 한다는 얘깁니다. 기존의 것

을 버리면 새것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것을 버려야 새것을 취할 가

능성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림 반 푼어치도 없다는 뜻이지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서는 죽기를 각오해야 겨우 살아남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말로만 국민들을 위한다면서 실상은 저네들 잇속만 챙기는 그런 속임수로는 이제

설자리가 없을 거란 얘깁니다.

사실 사심 없이 국민들을 위하는 일에 앞장섰으면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지도 않았습

니다.

결국 국민들 가슴에 멍들게 한 죄 값을 받기 시작한다는 소리고,

이 모든 게 자업자득(自業自得)이고 자승자박(自繩自縛)인 셈입니다.




치고받고 싸우든 난장판을 벌이든 한번은 치러야할 통과의례입니다.

이왕지사 이렇게 된 거 제대로 나라가 서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일 뿐입니다.




주제넘게 웬 정치판 얘기냐 할지 모르지만, 부동산시장이 이처럼 쑥대밭이 된 요인

도 따지고 보면 정치권이 자기 잇속만 챙겨서 생긴 일입니다.

이참에 정치판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 부동산시장도 정상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네들은 속이 부글부글 끓을지 몰라도, 국민들 입장에서는 쌍수를 들고 환영해도 모

자랄 판입니다.

나중엔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일단은 바라던 세상이 열릴 셈이니 말입니다.




선거 때만 되면 선심성 공약으로 반짝 시장이 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류의 기대는 하지 않아도 되는 시절이 올지도 모르겠습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반짝이 아닌, 항구적인 시장을 기대하게 생겼으니 말입니

다.




주택시장의 대표적인 우량주는 강남권재건축아파틉니다.

주택투자와 담을 쌓을 작정이라면 모르지만, 성공적인 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강

남권재건축아파트는 첫 번째 손꼽는 투자대상임은 불문가지의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량주 가격이 떨어졌다 해서 투자의 대상에서 제외하는 경우는 드문 일

입니다.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오히려 가격이 떨어졌을 때를 투자의 기회로 삼는 게

백번 옳은 일일 것입니다.




총체적 난국임이 분명합니다.

집값은 바닥을 헤매고, 정치판은 아수라장이 따로 없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이 꿈틀대는 시기임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영웅은 난세에 나고,

기회는 위기에서 난다는 말을 곰씹어 볼 때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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