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그렇게 눈을 부라리지 마세요.

제철 만났다고 그렇게 용을 쓸 필요까지는 없을 텐데요.

고작 힘자랑 한번 해보자는 거 아닌가요?

시작하자마자 본때를 보여서 코를 납작하게 해놔야 위신이 선다는 케케묵은 수법 아

닌가요?

설렁설렁 보지 말라는 엄포성 말이에요.

그렇게 하지 않아도 알 사람은 다 알거든요.

당신 성질 못된 거.

오갈 데 없고 배고픈 이들 생고생 따윈 안중에도 없는 그 인정머리 없는 거.

하는 짓이 그 모양이니 덩치는 커다란 게 늘 봄가을에 치여 찬밥덩어리 신세라는 거.

그래봤자 기껏 한 달 유세가 고작이겠지만 말에요.




양손에 선물보따리를 들고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오랜 기다림 끝인 데도 지친 기색도 없이 부쩍 높아진 기대감으로 희색이 만면합니

다.

호가가 훌쩍 뛰어올라 추격매수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면서도 다소나마 가격만 낮추

면 팔리는 데는 어려움이 없을 걸로 내다봤습니다. 오히려 집주인들이 매물을 걷어

들이거나 호가를 터무니없이 올리는 게 걱정일 뿐이지 매수세는 주저할 때가 아니라

는 생각이었습니다. 마파람에 게 눈 감추듯 까지는 아니어도 거래는 심심치 않을 걸

로 예상했습니다.




정부의 대책도 대책이려니와 서울시의 가락시영 종 상향 결정 때문입니다.

가락시영 종 상향 하나면 강남권재건축시장의 꺼진 불씨를 살려내는 데는 부족함이

없을 것이란 생각 때문입니다. 고사 직전의 가락시영이 살아나는 것은 말할 것도 없

고 비슷한 여건의 단지들에 파급효과가 클 것이란 판단으로,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강남권재건축시장에 그동안 움츠렸던 투자자들의 발걸음이 잦아들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 때문입니다.

투자심리가 위축돼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시장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다시 들썩

일 것이 빤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기대감에 수천만 원씩 호가를 높인 매물만 머쓱해졌습니다.

반짝 이삼일 움직였을 뿐 이후 2주가 다 되도록 매수세가 꿈쩍도 하지 않습니다.

추격매수는커녕 대책 전까지 가격을 낮춘 급매물에도 눈길 한번 주는 법이 없습니

다.

매수세는 발길은 끊은 지 오래고 전화문의조차 야물게 입을 닫았습니다.

썰렁해진 시장은 절간이 따로 없을 지경입니다.




유럽재정위기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해석입니다. 정부가 대책을 내놔도 국회가 번번이 발목을 잡아 실효성 있는 대책이

되지 못한 점도 지적합니다. 그보다 정부의 대책이 매번 타이밍을 놓친 것이 주요인

이라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사심 없이 서민들 아픔을 헤아리고 서민들 이익을

우선하면 간단한 것을 겉으로는 서민들 위한다면서도 속으로는 표계산으로 이 눈치

저 눈치를 보다보니 매번 시기를 놓치기 일쑤고 이도저도 아닌 속빈강정이 되게 마련

이라는 얘깁니다.

게다가 서울 강남 등 요지에 보금자리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면서 집값이 더는 오

르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 잡고 있는 점도 약발이 먹히지 않는 또 다른 요인이

라는 분석입니다.




시장의 관심은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여부로 쏠렸습니다.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가 꽉 막힌 동맥경화를 풀 수 있는 해법이라는 이유에섭니다.

사실 집값이 바닥에까지 추락한 현실을 감안할 때 거래만 활발해지게 되면 투자심리

도 급격하게 회복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강남재

건축시장으로부터 시작된 점을 반추해 봤을 때 더욱 설득력을 갖는 대목입니다.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야 말로 마지막 남은 부동산 시장을 살릴 비장의 카드인 셈입

니다.




국토 부는 강남3구 투기지역도 해제해야 한다는 주장이지만 재정부가 난색을 표하

고 있습니다.

9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심각성 때문에 DTI와 같은 대출규제를 푸는데 부담이라

는 것입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유럽재정위기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동산 투자심리

가 위축되고 있는 만큼 투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낮다는 것을 이유로 투기지역해제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투기지역은 시장이 과열됐을 때 도입된 것이므로 현재 상황을 보면 해제하는 게 맞

다 는 얘깁니다.

설령 나중에 집값이 급등하더라도 그때 가서 다시 묶으면 된다는 논립니다.




무엇보다도 지금은 부동산시장을 살려야할 땝니다.

부동산시장을 살려서 침체된 경제를 살릴 모티브로 삼아야할 땝니다.

그런 비상시국에 강남3구 투기지역 해제를 강남주민만을 위한 조치라는 둥 하면서 강

남에 국한시켜 판단하는 것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얘깁니다.

일부 정치권의 주장처럼 강남3구 투기지역해제는 강남을 살리기 위한 조치가 아니라

대승적인 차원의 경제를 살리는 일인 때문입니다.

강남3구 투기지역을 풀어 부동산 시장을 살리고 경색된 경제의 물꼬는 트자는 얘깁니

다.




우선은 부동산시장을 살리는 게 최우선이라는 말입니다.

제발 무턱대고 딴지 좀 그만 걸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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