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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우리는 지하철에 주목하는가?

얼마전에 가칭 신수원선(인덕원선)이 발표가 났었습니다. 인덕원 역에서부터 내손, 오전, 고천, 수원 월드컵 경기장, 광교, 영통을 거쳐 동탄까지 이어지는 신노선입니다. 저희가 앞에서도 언급했던 것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부동산에서 지하철 역은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아무리 큰 건설사가 아무리 쾌적한 환경 속에서 아무리 멋드러진 아파트를 건축한다해도 근처에 지하철 역이 없다면, 그 가치가 반감하는 것이 부동산 바닥의 현실이지 않겠습니까?

지하철은 어마어마하게 큰 예산과 시간을 투입하는 것이라, 완공되고 나면 주변 아파트나 주택의 시세가 상승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요즘 같은 경기 불황 시기에 지하철이라는 요소는 시세의 상승을 이끌기보다는 떨어지는 시세를 잡아주는 일종의 지지대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아파트 가격이 폭락하는데, 자신의 아파트 가격은 그대로이니 상대적으로 보면 시세 상승의 효과라고도 말할 수가 있겠습니다.

그럼 우선 이번에 저희 세 남자가 주목한 신수원선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보겠습니다.


2. 신수원선(가칭)이란 무엇일까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인덕원을 시작으로 동탄까지 이어지는 지하철 라인을 말합니다. 거리는 35.3km이고 11월 18일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였다고 합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한다고 하는데, 그건 좀더 두고봐야하는 일이겠죠? 총 사업비는 2조 4,474억으로 전액 국비부담이라고 하네요. 우선 내년에는 국토해양부 예산안 심사에서 확보한 기본계획 수립비 50억을 바탕으로 건설시기를 앞당기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 라인의 특이한 점은 바로 수도권에서 수도권을 잇는 전철역이라는 점입니다. 지금까지의 지하철은 거의 대부분 수도권에서도 시작하더라도 서울을 거치게 되어있었습니다. 서울이야말로, 우리나라 경제나 정치의 중심지이기 때문에 수요층 대부분이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 하는 사람들에게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수도권이 점차 경제적 자립도가 높아지고, 서울에 집중되어 있던 회사들이 수도권으로 분산되면서 얘기가 달라지게 된 것입니다. 즉, 수도권에서 수도권을 잇는 지하철만으로도 경제성이 어느정도 갖추어졌다는 말이 이번 가칭 신수원선(인덕원선) 예비타당성 조사로 인해 한 번 더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3. 세 남자와 지하철 그리고 부동산

과연 어디일까요? 저희 세 남자는 얼마전 발표난 작은 지도를 살피면서 저 정차역 번호가 있는 지역의 주변을 자세히 분석해 보았습니다. 그리고는 어디어디에 역이 들어서겠다고 예상하여 그곳으로 달려가 보았습니다.

저희 세 남자가 생각한 내손동 지역에서 역이 생길 것으로 추정한 곳은, 바로 계원대 사거리 입니다. 저희 세 남자가 현장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사거리에 현수막이 붙어 있더군요. 발표난지 얼마 안되서 벌써부터 현수막까지 걸어놓다니... 세상은 참으로 빨리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4. 이 주위의 아파트들을 둘러볼까?(포일 자이)

역이 생기면, 주변 부동산 시세는 움직이는 것이라, 이 글을 통해서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부동산을 공부하는 사람들이기에 당연히 주변 아파트들의 시세가 어떻게 변했는지 궁금하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계원대 사거리에 역이 생기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 아파트를 둘러보다가 대단지를 발견하고 말았습니다.

포일 자이 아파트는 포일 주공 아파트를 재건축한 아파트로 2009년도에 입주해서 아직 채 3년도 되지 않은 명실상부한 윤기나는 새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GS건설에서 시공했기 때문에 건설사 브랜드도 상당히 먹어주는 곳입니다. 얼핏 보기에는 반포 자이를 보는 것 같은데, 대단지라서 그런지 거대한 성을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주었습니다. 세대는 보통 1단지, 2단지를 합쳐서 말하는데 2,500세대가 넘는 대단지입니다. 구성 평수는 82㎡(25평)부터 207㎡(63평)까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얼마전, 인덕원 근처에 부동산 탐방을 갔다가, 잠깐 포일자이에 대해서 지나치듯 설명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의왕시에서도 포일 자이가 거의 랜드마크처럼 인식이 되어 있다는 말씀을 들은 적이 있는데, 직접 와서 보니 왜 그리 말씀하셨는지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았습니다.

내손동 지역은 의왕시에서도 시세가 비싼 동네입니다. 평촌지역과도 가까워서 그곳의 편의시설이나 학원가를 이용하기에도 편리하고, 도보로 이용 가능한 거리에 롯데마트가 입점해 있어서, 장보기도 편합니다.(저는 남자임에도 윈도우 쇼핑을 즐겨하는 편이라, 대형마트가 가까운 것이 아주 좋습니다.) 단지 안에 초등학교가 있어서 애들 학교 보내기에도 안심이 됩니다. 큰 도로에 횡단보도를 건너서 학교를 가게 되면 중 고등학생은 몰라도 초등학생 부모님들은 아무래도 불안한 것이 사실이니까요...

그런데 단지를 둘러보다 보니, 어찌보면 조망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단점이 발견되더군요... 바로 2단지쪽으로 변전소가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변전소와 철탑이 보이면 아무래도 집값에는 마이너스 요소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변전소쪽은 다른 곳보다 약간 집값이 빠지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변전소가 내년이나 늦어도 2~3년 이내로 다른 곳으로 옮긴다는 말이 들리더군요. 만일 그렇게 된다면, 지금은 약간 쳐지는, 현재 변전소쪽을 바라보고 있는 동들의 시세가 기존의 다른 동들과 동등해지거나 그 이상이 될 수도 있겠다라는 예상을 해 보았습니다.(제가 돈만 있다면, 저가에 매수해서 살다가, 변전소가 옮기고 시세가 오르면 팔아도 좋겠다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제 가장 중요한 포일자이의 시세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포일자이의 시세는 근처 다른 아파트들보다 거의 7~8천만원정도 비싼 편이더군요...

84㎡(25평)이 3억 5천만원짜리 급매가 나와있었습니다. 나머지들은 대략 3억 7천 ~ 3억 8천선에 시세가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새 아파트라 시세가 좀 쎈 편입니다. 전세는 2억 4천~ 2억 5천만원 선이었는데, 요즘 약간 내렸다고 하는군요. 비수기라 그런데 겨울이 되고 이사철이 되면 다시 전세값이 상승할 여지는 있습니다. 월세는 5,000만원 / 120만원 정도라는데 거래가 조금 있다고 하더군요...

112㎡(34평)은 5억 3천 ~ 5억 6천만원선인데, 선호하는 동인 105동, 106동이 조금 더 비싸다고 합니다. 호가는 6억을 달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하는데, 그거보다는 조금 못 미쳐서 거래가 된다고 하는군요... 전세가는 대략 3억선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이것 역시 예전보다는 약간 내린 전세가라고 합니다. 112㎡(34평)의 월세가는 1억 / 100만원 선이라고 하는데 역시 거래가 있다고 하시더군요...

의왕시 내손동 관련 다른 포스팅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확실히 현재 포일 자이 아파트는 같은 지역의 다른 아파트보다 시세가 있는 편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고평가되었느냐가 관건인데, 현재 유로존의 경기 침체로 인해 세계 경기가 비들거리는 상황에서 당장의 시세 상승은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근처의 변전소가 이전하고 가칭 신수원선(인덕원선)이 개통되고 나면 워낙 대단지이고, 현재도 랜드마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충분한 메리트가 더 있는 곳이 아닐까 조심스레 전망도 해봅니다. 내손동 이편한세상이 내년 12월에 입주를 하게 되더라도, 랜드마크 자리를 뺏기지는 않을까합니다.

이제 시작인 저희 블로그에 놀러와서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http://blog.naver.com/3skywalk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