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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9.19. 둔촌주공아파트 시세동향


부제 : 전세에서 월세로 이동 집주인 "꿩 먹고 알 먹고"


부동산 시장의 전세물량이 동이 나고 있습니다. 유명 음식점에서나 볼 수 있는 대기표 등장이 현실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토요일 고층 31평 매물 한 개를 사이에 두고 대기수요자가 줄줄이 줄을 서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결국에는 첫번째 순번자가 선택을 했습니다만 썩 마음에 드는 집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월세로 갈 수는 없는 상황이고 이 집 말고는 적당한 전세 매물이 없으니 자의반 타의반으로 선택한 샘입니다.

요즘 같아서는 4인 가족이 살 수 있는 전세 매물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보다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냥 살던 집에서 전세금을 올려주고 재계약하면 이사비용도 줄일 수 있어 좋으련만 상승분의 전세금을 월세로 전환하거나 만기 도래시 집주인이 들어오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세수요자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또 다른 전세를 찾아 이사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나마도 매물이 있으면 다행이지만 전세 매물이 동이 날 사태입니다. 새로이 출시되는 매물은 가격을 대폭 올리거나 반전세 매물이 많습니다. 전세를 구하지 못해 전세를 원하는 수요자가 마지못해 월세를 구하는 사태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주택 임대차시장이 전세 중심에서 월세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택시장에도 서서히 판게아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샘입니다. 월세 중심으로 바뀌는 이유를 살펴보면 주택공급 부족과 저금리 기조 그리고 집값 안정을 꼽았습니다. 집값 안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면 집값 상승 기대치 미달이라고 해석됩니다. 전세보증금을 받아도 예전처럼 기대이상의 수익율을 올릴 수 있는 투자처 물색이 쉽지 않아 은행이자보다 수익율이 높은 월세로 전환하려는 집주인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세금을 올려 받는 대신 월세로 받아 그 수익을 챙기고 더불어서 집값이 상승 수익까지 챙기는 "꿩 먹고 알 먹고"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이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진 샘입니다. 전세금은 대폭 상승하고 집값은 빠져 있으니 최소의 자금으로 투자를 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언제까지 관망세가 지속될지는 모르지만 전세매물 부족으로 전세수요자의 매수 전환이 예상되고 있는 지금 남들보다 한 발 먼저 움직이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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