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딴에는 힘깨나 쓴다는 과시일 테지요.

아직 허투루 보지 말라는 경고성이 다분 할 테지요.

이른 장마 늦은 장마 할 것 없이 장마에 밀려 오금한번 못 펴본 주제에

이제 와서 날뛰는 꼴이 가당치도 않습니다.

늦더위 말입니다.

한물간, ‘라디오 스타’인 줄도 모르고 말입니다.




이달 초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 쇼크 직후 동요하던 부동산시장은 이내 중심을 잡

았다는 평가입니다. 지난달 말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난 강남권재건축 아파

트 값은 반짝 오름세를 멈췄지만 우려했던 급락세는 없었습니다.




2008년 가을 리먼브라더스 사태의 영향으로 아파트 값이 반 토막이 나다시피 하던

것과는 사뭇 다릅니다. 분명한 악재에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이 흔들리지 않았다는 얘

깁니다.

강남권 재건축아파트시장도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강남 일부에서는 재건축 추진을 재료로 지난주 소폭 오름세로 돌아서기도 했

다는 소식입니다.




전문가들은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집값이 단기 급락한 후 수차례 등락을 거듭하

며 조정이 이뤄져 이번 미국 신용등급 강등사태 여파가 크지 않았다고 분석했습니

다. 통상 8월은 부동산시장의 비수기로 주택거래가 적은 것도 충격이 덜한 요인으로

꼽습니다. 또한 매매값 대비 전세값 비율이 가파르게 오른 것도 급락을 막는 안전판

역할을 했다는 분석입니다.




부동산시장이 중심을 잡았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럽기는 마찬가집니다.

그렇다고 후폭풍의 우려가 말끔히 가신게 아니어서 경계의 눈빛이 여전합니다.

매수세는 말할 것도 없고 집주인들조차도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

습이 완연합니다. 이런 형편에 집값이 금 새 오르겠냐며 이번 주 들어서는 500만

~1000만원 낮춰서라도 팔기를 원하는 매물 두어 건이 빠끔히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아무래도 은행권이 대출규제에 나서는 것을 보고는 썩 마음이 편치 않은 이들도 상

당한 모양입니다. 대출총량제를 통해 대출 증가율을 계속 억제 하겠다는 것이 금융당

국의 방침이어서 신규대출 받기가 만만치 않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정부가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앞으로는 집값이 과거

처럼 큰 폭으로 오를 수도 없고 오히려 하향세로 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데, 아직

도 많은 사람들이 집값이 오를 것으로 믿고 대출을 잔뜩 끼고 집을 사려하고 있기 때

문이라는 것입니다. ‘하우스푸어’니 ‘베이비부머’의 고통이 더 확대되기 전에 정

부가 나서야 된다는 이유에섭니다.




‘하우스푸어’니 ‘베이비부머’는 엄연한 현실이 된지 오래고 이들의 고통을 묵

과하기에는 그 파장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지대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또 다른

‘하우스푸어’나 ‘베이비 부머’의 양산을 막기 위해 대출을 규제한다는 것인데,

일면 그럴듯한 논리 같지만 쉽게 수긍이 가지 않는 것은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을까하는 우려가 더 큰 때문입니다.

모든 문제가 선후가 있듯이 그 문제의 해결 때문이라면 거래를 활성화시키는 게 우

선 아니냐는 얘깁니다. 최소한 물가상승률 정도는 올라야, 팔고 싶을 때 팔아서 빚

을 갚든지 노후를 대비 할 게 아니냔 소립니다. 집값은 오르지 않고 거래가 없다보

니 상황이 점점 더 나빠진다는 것이니 먼저 부동산시장을 살려놓고 그 다음에 흔들든

지 휘어잡든지 해야 할 게 아니냔 것입니다. 가계부채 잡자고 밑도 끝도 없이 대출

규제로 시장을 옥죄는 것은 가계부채 억제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시장이 절딴 나는

꼴 될지도 몰라 걱정이 돼서 하는 소립니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태우는 우를 범하

지 않을까 해서 말입니다.




설마 보금자리로 들쑤셔 놓은 그간의 행태를 벌써 까맣게 잊지는 않았을 테죠? 혹

시 그 책임이 두려워 슬쩍 물 타기할 목적은 아닐 테지요?




설사 그렇다 해도 이미 행간은 다 읽고 있습니다.

말로는 물가 상승이 두렵고, 가계대출이 늘어나 서민들 이자부담이 늘어나는 게 두렵

다는 것이지만, 정작 목적은 딴 데 있는 거죠?

집값이 떨어질 만큼 떨어졌어도 쉽사리 오르지는 않게 생겼지만, 그래도 오를 데는

오를 때가 됐다는 거죠?

강남권재건축시장,

그 집값 뛸게 더 두려운 거죠?

저들의 행간에 집값이 보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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