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당분간은 낭만이니 운치니 하는 비에 관한 감성적인 표현은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

입니다.

쑥대밭도 모자라 아비규환을 만든 지난주 살인적인 폭우로, 비라면 넌더리가 나고 이

가 북북 갈릴 테니 말입니다.

그것도 모자라 어제도 난리굿을 쳤고 오늘까지도 한바탕 생 쇼를 한다는 예봅니다.

염치 것 작작해야지요.

뒷감당도 생각해야지요.

설마하니 8월까지 망칠 계획은 아니겠죠?

새달 첫날, 희망찬 마음까지 엉망으로 만들 터무니없는 꿍꿍이속은 아닐 테죠?

새달은 뽀송뽀송하고 개운하고 싶거든요.

새달은 첫날부터 밝고 건강하게 하는 일이 잘됐으면 싶거든요.

못됐어도, 이 정도는 모른 척 지켜줄 젠틀맨 십은 지녔겠죠?




7월도 고만고만할 걸로 봤습니다.

6월이 하도 썰렁하고 팍팍해서 말입니다.

한 달 내내 팔린 게 고작 9건인 때문입니다.

지난해 6월, 7월 그 지독한 바닥의 기억이 생생한 때문입니다.

6월 기대가 컸던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물 건너가고 코가 석자나 빠지고 맥이 탁 풀

린 시장 탓입니다.




첫날과 둘째 날 느닷없이 두건이 팔릴 때도 의외라 할뿐 기대감이 살아날 것으로

보는 눈치는 아니었습니다. 다음날부터 내리 일주일을 감감 무소식이자 역시나 하는

눈치였습니다.

양도세 중과세 완전 폐지 얘기가 나돌 때도, 그러면서 한 두건씩 팔리기 시작할 때

도, 6월 그 정도겠거니, 했습니다. 반짝 그러다 다시 썰렁하고, 가격은 더 떨어지겠

지 했습니다.

쉽사리 하락세가 멈추는 것도, 더구나 가격이 오를 것도 쉽사리 짐작이 가지 않았습

니다.




규제는 다 풀겠다고 하고, 전 정권의 징벌 적 규제 무용론이 쏟아 졌습니다.

국회의 표계산에 따른 딴지걸기는 논외로 하더라도 정부의 부동산 책임자격인 사람들

이 입만 열면 공급부족을 걱정하는 소리고 공급확대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는 소리 가 입에 달렸습니다. 심지어는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제를 완화하고 분양

가상한제 폐지는 최소한 재건축만이라도 풀어야한다는 것입니다.




전세난의 해법도 매매 활성화에 달렸다는 것 때문입니다.

공급이 원활해져야 수요가 전세로 몰리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얘깁니다.

국토해양부 장관의 말입니다.

“매매가 활성화돼야 공급이 원활해지고 전세로 몰리는 수요를 분산할 수 있다. 집값

은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지만, 서울 등 일부 지역은 소득과 비교해 다소 높은 수준

이다. 하지만 복합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우선 미국에서도 맨해튼 같은 곳은 우리 돈

으로 평당 1억 원이 넘는다. 우리나라도 강남 같은 곳을 일반화해 생각하는 것은 좀

그렇다.”

강남재건축의 규제를 풀어서라도 강남권 공급을 늘리는 것이 난국을 푸는 열쇄라는

얘깁니다.

일률적으로 집값을 통제하기보다는 수요에 맞는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는 것입니다.




당초 예상을 뒤엎고 20건이 넘게 팔렸습니다.

급매물이 바닥이 나고 나서는 1000만~2000만원 오른 몇 건까지 팔렸습니다.

사정이 그렇다보니 기다렸다는 듯 3000만~4000만원이나 호가를 올리거나 매물을 걷

어 들이는 집주인까지 생겼습니다.

외형상만으로 보면 금 새 가격이 치솟을 것만 같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오른 가격에 허겁지겁 달려들기는커녕 냉정하리만큼 시장이 담담해졌기 때문입니다.

급매물이 동이 나고 집값이 다소 올라 일순 화색이 도는데도, 추격매수까지 가기에

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해석입니다.




추격매수가 적극적이지 않아 시기상조라는 해석이 뒤따르는데도 한번 살아난 기대

감은 쉽사리 작아지는 법이 없습니다.

매매가 활성화돼야 공급이 원활해지고 전세로 몰리는 수요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정부

고위층의 생각 때문만은 아닙니다.

강남권재건축 규제를 풀어서라도 강남권 재건축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그게 해법이라

는 저들의 바뀐 생각만도 아닙니다.




일률적으로 집값을 통제하기보다는 수요에 맞는 공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한다

는 저들의 생각이 제대로 가닥을 잡은 때문입니다.

다소간 부작용이 있더라도 시장의 흐름에 맡겨야한다는 원칙이 신뢰를 쌓을 것이 분

명한 때문입니다.

먼 길을 돌아 비로소 제자리를 찾았습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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