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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수 같은 장대비는 꼬박 밤을 샜습니다.

뭐가 그리 답답한지, 뭐가 그리 못마땅한지, 뭐가 그리 맺힌 게 많은지,

그래 너 잘 걸렸다는 듯, 이참에 끝장을 봐야겠다는 듯, 사뭇 비장하기까지 합니다.

우르릉 쾅쾅 번쩍번쩍, 밤새 번개치고 천둥치고, 끝도 없이 장대비를 쏟아 붇습니다.

원도 한도 없이 토해냅니다.

시원하시겠습니다.

속이 아주 후련하시겠습니다.




강남재건축시장의 급매물이 팔린다는 소식이 전해지기 시작한건 지난주초 부텁니다.

조심스럽기만 한 일부 보도가 전면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이번 주 들어섭니다.

일부 보도가 전면적으로 퍼졌고, 급매물이 팔리면서 매물을 걷어 들이기도 하고 가격

도 오른다는 소식입니다.

강남일부에서 시작된 추세가 강남권 전체로 확산된다는 얘깁니다.

바닥은 찍었다는 소리와 아직 더 지켜봐야 한다는 소리가 섞여 있지만 급매물은 씨

가 마르고 소폭이나마 가격은 올랐다는 얘깁니다.

그 새 3000만~4000만원 호가를 올린 매물이 속속 등장한다는 얘깁니다.

추격매수 여부에 따라서는 급등의 가능성도 배제키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약속이나 한 듯 어제도 2건이 팔렸습니다.

그제 팔린 것보다 650만원, 2000만 원 이나 오른 가격입니다.

그제 8억6천만 원에 팔린 4단지 34평(지분 대)이 8억6500만원에 팔렸고,

평소 4단지 34평 보다 2000만~3000만 원 정도 낮게 거래되던 3단지 34평(지분 중)이

8억6000만 원에 팔렸으니 각각 650만, 2000만 원이 오른 셈입니다.




지난주와 이번 주 들어 34평 급매물은 동이 났습니다.

그 전주의 31평 급매물을 포함해서 7월 거래의 주축은 31평과 34평이 주류를 이룬 셈

입니다. 작은 평형에 비해 하락폭이 큰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서 31평을 팔고 34평으

로 갈아타는 수요로 시작된 것이 점차 외부로부터 투자수요가 유입되면서 31평은 물

론 34평까지 급매물이 동이 났습니다. 매수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가격 또한 소폭

오름세를 보입니다.

성급한 일부 집주인들은 3000만~4000만원 호가를 올리기도 하고 심지어는 매물을 걷

어 들이기까지, 가뭄에 단비 격으로 만면에 희색이 가득합니다.




사실, 나섰어도 진즉에 나섰어도 됐을 일입니다.

투자심리가 위축돼 집값이 더 떨어질 거란 것 때문이지 지금 당장 매입을 해도 손해

는커녕 어떤 투자보다도 나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34평을 8억6000만대에 사서 4000만~5000만원 추가 분담금이면 52평을 배정받고 45평

을 배정받을 시는 오히려 6000만~7000만원을 환급 한다는 것이니, 이를테면 45평을 8

억 초반 대에, 52평을 9억 초반 대에 사는 셈입니다. 떨어진 가격으로 현재 잠실의

33평이 9억을 훌쩍 넘는데 말입니다. 그것도 강남권 요지의 지하철 9호선과 5호선 더

블역세권에 올림픽 공원이라는 천혜의 환경을 갖춘 메이저브랜드의 아파트를 말입니

다.

이제는 고전이 돼버리긴 했지만, 예전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무색할 지경입니다.




지난 1월 고점 대비 1억 이상 떨어진 급매물은 이미 동이 났습니다.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신중한 목소리가 없는 게 아닌데도,

바닥을 찍었다는 의견이 설득력 있게 다가서는 이유는 단지 급매물이 팔리고 그래서

가격이 슬금슬금 오른다는 것 때문 만은 아닙니다.

각종규제로 인해 공급부족 때문에 야기된 침체를 공급확대로 풀겠다는 정부의 의지

가 강력한 때문입니다. 특히 강남재건축의 규제를 풀어서 강남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저들의 행간을 간파한 때문이기도 합니다.

다소 늦고 빠르고의 문제일 뿐 집값 상승은 이미 예고된 것이라는 얘깁니다.





단지 상승의 전주곡일 뿐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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