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엄포는 진즉부터 있었습니다.

장마가 끝나는 대로 폭염은 올 거라 했습니다.

장마가 긴만큼 폭염 또한 간단치는 않을 거라고 했습니다.

미국만치는 아니라도 각오는 단단히 하라는 거였습니다.

드디어 슬슬 시작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간간이 소나기를 뿌려가며 아직은 워밍업 중이지만 오늘 내일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선다는 거였습니다.

한동안은 피할 도리가 없게 생겼습니다.

피할 수 없을 땐 정면 돌파만한 게 따로 없다면서요.

이열치열, 이럴 때 쓸려고 준비한 것도 있고 말입니다.

그래봤자 입추까지 여남은 날이 고작일 텐데요. 뭘.




대한민국 사람치고 집이나 땅에 대한 애정이 없는 사람은 흔치 않습니다.

아직 철부지나 신세대는 생각이 다를지 몰라도 독립할 나이가 되면 자연스럽게 관심

을 갖게 되는 게 어쩔 수 없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최근 들어 전세파동으로 전세금이 오르고 전세구하기가 어려워지면서 새로이

가정을 꾸려야 하는 대부분의 젊은이들의 입장에서는 사회에 첫발을 떼는 순간부터

전세금 문제로 골머리를 싸매지 않을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회 초년병 시절부터 부동산의 소중함을 절절히 체험한 셈이니 말입니다.




그런 만큼 부동산에 대한 지식 또한 상당합니다.

워낙 인터넷이 발달한 탓에 웬만하면 전문가 뺨치는 수준이라 섣부른 지식으로는 자

칫 망신만 당하기 십상입니다.

그런데다가 막상 집을 산다거나 하는 경우에는 해당 정보를 책을 엮을 정도로 빽빽

이 수집할 정도여서 어쭙잖은 대응으로는 성사는커녕 불신만 키우기가 딱 제격입니

다.

국토해양부의 실거래 현황이나 세금 등 이전 비용은 기본이고, 드물게는 무슨 주식거

래 하듯 6개월 변동주기니 1년 변동주기니 하는 가격변동지수까지, 참으로 치밀하기

가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급매물이 지천인데도 거들 떠 보지도 않습니다.

급하게 팔아야할 텐데 얼마를 내려야 팔릴지 감이 잡히지 않아 조바심만 낼 때입니

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가격을 낮출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그저 매수자가 찾아오길, 정부가 새로운 대책으로 매수세가 살아나길 맥없이 기다리

는 게 고작일 뿐입니다.

속은 새카맣게 타고 목은 한자나 빠져있을 때입니다.

혹시나, 행여나 하지만 희망이라고는 눈곱만치도 보이지 않을 때입니다.

불과 보름 전 얘깁니다.




서두는 법도 없습니다.

하루 한건이나 기껏해야 두건이 고작입니다.

그렇다고 하루쯤 건너뛰어 가는 법도 없습니다.

엉금엉금, 야금야금,

급매물은 씨가 말랐습니다.

2~3일 전부터는 보름 전 보다 500만~1000만원 오른 가격에도 팔립니다.

개중에 성질 급한 집주인은 3000만~4000만원이나 호가를 올린이도 있습니다.

지난가격에 매물을 찾는 이들은 영락없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꼴입니다.

하지만 500만~1000만원 추격매수는 되도 그 이상은 눈길도 가지 않습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야 보석이라면서요.

인터넷을 통째로 머리에 이고 다녀도 소용없다는 말입니다.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해서 아는 게 많아도 제 때 써먹지 못하는 게 무슨 소용이 있냐

는 얘깁니다.

부동산투자에서 타이밍만큼 중요한 게 없다는 뜻에서 하는 말입니다.

저점투자 바닥투자가 최고라는 뜻입니다.

꿩 잡는 게 매라고, 싸게 사는 게 장땡이라는 얘깁니다.




바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용기가 필요합니다.

바닥은 욕심을 버려야 보이고요.






[둔촌주공 동향 한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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