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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햇살이 환합니다.

장마철에 웬 횡재냐 싶게,

햇살에 눈이 부십니다.

100미리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무색하게 시리.



주택시장의 가장 큰 변수가 될 현안들이 임시국회 처리가 또다시 무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커지면서 27일 영·수 회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됐습니다. 관련내용을 일

괄적으로 협의 한 뒤 동시에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어 이번 영수회

담이 주택시장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 때문입니다.



영수회담에 주택시장은 없었습니다.

등록금 문제 등 극히 정치적인 현안에 밀려 ‘민생경제위기’ 타결을 위한 만남이 정

작 민생문제는 외면한 셈입니다.

여당 쪽에서는 “고착된 대립을 탈피해 대화정치가 시작됐다.” 고, 민주당 쪽에서

도 “구체적인 합의내용의 숫자가 초점이 아니라 민생현장 목소리를 전달한 게 중요

하다.” 고 평가하며 짐짓 고무된 평가 일색이지만, 부동산시장은 시큰둥한 반응이어

서 못내 아쉬운 표정이 역력합니다.



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주택시장 현안문제가 국회통과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유

럽 재정위기가 부동산시장도 타격할 것이란 우려가 있습니다.

재정위기가 본격화하면 유럽금융기관들이 국채에서 대규모 손실을 입게 되고 신용등

급이 떨어지면 충당금을 쌓기 위해 해외에 투자된 자금을 단기간에 회수하게 된다며

이 경우 부동산시장도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1000조원에 달하는 가계대출 이자부담이 커지면서 주택시장의 골이 깊어 질수 있다

는 우려에섭니다. 금리부담이 늘면 급매물이 증가하고 주택가격 하락세가 커질 수 있

다는 얘깁니다. 유럽재정위기가 정부정책에 부담을 줘 결과적으로 부동산시장에 악영

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만약 정부가 그리스 긴축으로 건전화 방안의

강도를 높여 금융권이 만기 연장을 하지 않고 대출회수에 나설 경우 주택 매매시장

이 더욱 위축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엎친데 겹친 격으로 생판 겁주는 소식 투 성입니다.

갈수록 태산이라더니, 그렇지 않아도 바늘방석인데 이젠 아예 사방이 지뢰밭입니다.

혹시나 국회에서 숨통을 틔워 줄까 한 기대에, 영수회담에서 애 둘러 찬물을 확 끼얹

었습니다. 어디 기댈 언덕이라도 있어야 할 텐데 기댈 언덕은커녕 발 디딜 틈이 없

을 지경이니 속만 바짝바짝 타들어갑니다.



전세는 동이 나는데 매매시장이 꽁꽁 얼어 붙다보니 어수선하기만하지 도통 생기

가 돌지를 않습니다. 전세를 문의하는 손님 사이로 듬성듬성이나마 시세를 묻는 집주

인들의 맥 풀린 소리는 있을 지언 정 집을 사겠다는 매수자의 기름 낀 소리는 들어본

지가 오랩니다.



달이 차면 기운다?

침체가 깊어지긴 깊어진 모양입니다.

급매물이 쌓일 정도는 아니라도 연초대비 작게는 6000~7000만원 많게는 1억이 떨어

진 매물이 새로운 주인을 못 찾아 조바심을 냅니다.

큰 평형은 지난해 여름 그 최저가를 넘어섰고 작은 평형은 거의 근접했습니다.

언론에서고 전문가들이고 바닥 얘기가 솔솔 한 게 그렇습니다.

달이차서 기울거나, 바닥에 다가왔거나.

저점이 어떻고, 회복시기가 어떻고, 매수 타이밍이 어떻다는 얘기가 슬슬 나오는 게

딱 그 짝입니다.

시작은 늘 그런 식입니다.



국내부동산시장이 저점에 달한 시점이어서 유럽 발 재정위기의 충격은 다소 제한적

이란 겁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경우 국내부동산 시장이 거의 피크에서 외부

충격에 무너지는 상황이었지만, 지금은 부동산 경기가 거의 바닥을 향하고 있다는 점

에서 외부충격은 회복속도를 늦추는 정도에 그칠 것이란 것입니다.

은행권의 주택 관련대출이 이미 타이트하게 운영되고 있어 그 파장이 미미할 것이란

얘깁니다.



더 이상의 악재가 될 가능성은 극히 적다는 말입니다.

부동산전문가 10명중 7명 이상이 올 하반기에도 전세난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습니

다.

한국부동산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하반기 전국 아파트 가격은 69.1%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고 서울의 아파트가격은 60%가 상승할 것이라고, 23%가 하락, 17%가 보합이라

고 각각 답했습니다. 지방을 중심으로 한 주택가격 오름세가 전국의 아파트 가격을

견인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아직은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다들 생뚱맞다는 표정입니다.

하지만,

시작은 늘 그런 식입니다. 작고 조심스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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