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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이매동에 30평 아파트 잔금 치루고 전입신고 했습니다.ㅋㅋ
2003년에 20평 아파트 구매해 들어와 살다가 2006년 회사때문에 타 지역으로
갔다가 5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군요 ㅋㅋㅋ
아무튼 회사는 멀어졌지만 그래도 평수 늘려서 온게 기쁨니다.

참고로 전 송파에서 태어나 2003년 결혼 전까지 잠실에서 살다가 결혼후 분당으로
신혼살림을 옮겼죠 왜 이런 말을 하나면 다들 아시죠 분당이 사람살기 좋은곳인건 한번 살아보면 움직이기 싫타는것을...

저는 결혼전 지금 와이프가 같은 송파에 살다가 분당에 분양받아 입주하여 살아서 분당 초기에 잠실에서 116번 버스를 타고 약 1시간을 걸려 분당에 데이트하러 갔죠
그 때 와이프에게 제가 뭐라 했는지 아시나요?
"와 이게 사람사는 동네냐? 사람도 안보이고 여기저기선 건물 올리느라 공사판이고
심지어 경찰도 안보이고 정말 이런데 어떻게 사냐고 했죠"

이게 처음에는 와이프가 서울로 나와 데이트를 했는데 2년 3년 지나니 제가 분당으로 가서 데이트 하게 되는 겁니다. 제가 그냥 서울 복잡하니까 분당에서 데이트 하자 라고 하게 되는 겁니다. 다들 분당 사셨던 혹은 살고계시는 분들은 이해하실 겁니다.

아뭏튼 분당을 제가 점점 다니다 보니 좋아하게 되고 신혼집도 저의 강력한 의지로
분당에 차리게 되었죠 근데 아이도 낳고 하다보니 평수도 작고 분당내에 옮길려면 금액도 많이 모자르고 회사도 멀고 해서 2006년에 아쉽지만 타지역으로 전세를 가게 됩니다.

여기서 저의 큰 실수가 시작된거죠? 제가 잠실 떠나서 분당올때는 그런거 없었는데
향수병이 생기는 겁니다.

지금 사는 곳도 5년을 살았지만 정도 안가고(어딘지는 현재 살고계시는 분들땜에 이야기 안함니다. 1기 신도시라는 것만 말씀드리고)해서 올해 송파로 돌아갈까 분당으로 돌아갈까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아이도 초등학교 입학도 했고 여기서 더 지나기
전에 아이 교육도 고민을 했고요 처음에는 와이프랑 인 서울 할려고 했는데 문제는
같은 가격이라도 아이를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수 있는 곳(서울 송파에도 아이들이
차도 안건너고 단지안에 학교 있는 아파트 가격은 다들 엄청비싼거 아시죠?) 또한 같은 학교안에서도 가정형편의 차가 큰 아이들이 같이 어울리게되고 하지만 분당은
비슷한 레벨의 사람들이 어울려 살고 있는곳...

요즘 분당 어쩌구, 저쩌구 말들도 많지만, 인프라, 문화, 교육, 교통 역시 분당만한 곳이 없다라는 생각이었습니다.

결정을 하고 결국 다시 분당시민으로 돌아오게되었습니다.
며칠 전에는 입주할 집 근처 이매동에 갔다가 밤에 와이프와 탄천에서 캔맥주 한잔하고 탄천을 천천히 산책했습니다. 초 여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와이프와 웃으며 "역시 분당에 다시 오길 잘했지?"
저는 분당집값 오르던 떨어지던 관심도 없습니다. 왜냐면 내가 사랑하고 영원히 살고싶은 제2의 고향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