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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4.07. 둔촌주공아파트 시세동향

모두들 기피하는 필요악(必要惡)도 잘만 이용하면 명약(名藥)이 될 수 있습니다.


새벽 벽두부터 비가 내립니다. 며칠전부터 이미 대대적으로 예고된바 있었고 휴교령까지 내린 학교도 있습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여느때의 비처럼 가랑비 같지만 듣도보도 못한 방사능 비랍니다. 일본의 원전 폭발로 바람타고 우리나라에까지 날아온 불청객이랍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싫어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불청객은 방사능비 말고도 무수히 많습니다. 당장 우리들의 생활고에 부담을 주는 정부의 정책 이야기입니다. 지난 이야기는 접어두고 3·22 대책이 둔촌주공 부동산 시장에 주는 영향을 예로 들겠습니다.

취득세 감면과 분양가 상한제라는 당근과 dti 규제 부활이라는 채찍을 주었습니다. 한 일주일 정도 반짝하고 급매물이 팔렸습니다. 취득세 감면 혜택이 당장 시행되는줄 알고 몇몇 성질 급한 매수자가 집을 구입했습니다. 그렇게 팔린 것이 10건 정도 입니다. 급매물을 샀으니 다행입니다. 취득세 감면액 정도는 상쇄되는 가격입니다. 그다지 큰 금액은 아니지만 일이백만원에 계약 성사가 이루어질때를 생각하면 작은 금액도 아닙니다.

이마저도 시행 시기가 불확실해졌습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의견 불일치로 4월 임시국회를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결국 받은 것은 채찍뿐입니다. 거래도 안되는데 dti 규제 부활이라는 채찍만 주고 구미가 당기는 당근은 기다리랍니다. 투자자들은 관망할 수 밖에요.

어정쩡한 시기에 호재 발표가 있었습니다.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심의 통과처럼 표도 안나게 은근슬쩍 고덕시영 사업승인을 발표했습니다. 가락시영 종 상향 문제도 추진중입니다. 형평성에 의거 둔촌주공 종 상향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분명 호재에 호재 맞습니다. "언발에 오줌누기"식의 정부 정책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투자자들이 벌떼처럼 몰려 들어야 할 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몰려드는 투자자는 커녕 전화문의도 없습니다. 매도호가도 제자리 걸음입니다. 일부 매물은 시세보다 낮게 책정되어 나온 매물도 있습니다.

강남재건축 시장이 잇단 호재에도 왜 조용하기만 할까요? 정부의 정책이 그리 중요한 것일까요? 진정한 투자가치를 결정하는 주체가 바뀐 느낌입니다. 호재보다는 정부의 정책이 자리하는 비중이 커져버렸습니다. 부동산 시장에 혼선을 초래하는 일관성 없는 정책이 없어서는 안될 필요악(必要惡)이라면 우리 모두 감내해야 할 부분입니다. 모두들 기피하는 필요악(必要惡)도 잘만 이용하면 명약(名藥)이 될 수 있습니다.


둔촌주공 드림공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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