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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도 한도 없겠습니다.

겨우내 몸서리친 것만도 얼만데

봄이 오는 길목까지 막아서며

꽃샘추위니 뭐니 심통을 냅니다.

오냐오냐 했더니 손자 녀석 할아버지 상투 잡는 격이지.

어제 오후는 찬바람에 눈발까지 날리며 제멋 대롭니다.

3월도 중턱에 들어선 날에 말입니다.

이제는 당장 봄이 나선다 해도 더 이상 할 말도 없겠습니다.

원도 한도 없이 못된 짓은 다했으니 말입니다.



'지 버릇 개 못 준다'고, 또 나왔습니다.

무슨 이슈만 있으면 꼭 끝을 보고야 마는 버릇입니다.

침소봉대(針小棒大)로 난리치듯 호들갑을 떠는 그 못된 버릇 말입니다.



"재건축 시대는 갔다"

별 탈 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됐던 개포 지구단위계획안이 보류됐습니다.

재건축 관련 소송이 일단락되면서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됐던 가락시

영도 종 상향 문제에 또 발목이 잡혔습니다.

지난해 서울시에 제출한 변경 안에 대해 서울시가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상태

입니다.

게다가 강남의 재건축 열기를 강북, 목동 권으로 확산시킬 것으로 예상 했던 재건축

허용연한 단축이 좌절된 때문입니다.

동시다발로 쏟아지는 악재 때문에 해당 단지는 물론 전체 재건축 시장에 영향을 미치

고 있습니다.

직접 거론 되지 않은 잠실주공5단지, 둔촌주공, 고덕주공, 은마아파트도 가격도 1000

만원~2000만원 하락하면서 동반 침체에 빠졌습니다. 특히 잠실주공5단지의 경우는

한 달 전보다 4000만~5000만 원 가량 하락했다는 소식입니다.

때문에, "재건축 시대는 갔다"는 것입니다.



한때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도하고 '부자 되는 지름길'이라고 불리던 재건축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얘깁니다.

재건축 사업이 올 들어 한꺼번에 터져 나온 악재로 고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불과 지난달만 해도 집값상승 전망이 좋다는 전망을 앞세우며 투자 1순위로 적극 추

천을 마다않던 이들의 얘깁니다.

집값 상승전망이, 공급부족이 그 원인이라며 특히 수요가 몰리는 강남권재건축시장

이 유망하다고 입에 침이 마르게 부추기던 이들입니다. 실상을 조목조목 따지기도 전

에 몇 가지 악재 때문에 그 시대는 갔다는 것입니다.

일면 수긍이 가는 측면이 없는 건 아니지만 이건 '맞선보자 애 낳다'는 꼴입니다.



안전진단만 신청하면 금 새 착공이라도 될 것처럼 난리를 칩니다.

첩첩이 쌓인 규제에 단계를 거쳐 앞길이 구만리 같은데도 막힐 것도 걱정할 것도 없

어 보입니다.

보도는 호들갑스럽고 장밋빛 일색입니다.

재건축하면 싸잡아 도매금으로 올렸다 내렸다 지들 맘 대롭니다.

뭐하나 이슈가 생기면, 그거 하나 되면 만사형통인 듯 부추기가 일쑵니다.

금방 뜨거웠다 금방 냉랭합니다.

새삼스러울 것도 없이 늘 그랬습니다.



재건축은 죽지 않았습니다.

개포지구, 가락시영은 좌절된 게 아닙니다.

당초 계획보다 다소 늦어질 뿐입니다.

둔촌주공을 비롯한 몇 개의 단지들은 진행에 차질을 보이는 모습은 보이지 않습니다.

최근 악재 때문에 유탄을 맞은 꼴로 거래가 줄고 가격이 다소 떨어졌을 뿐 재건축 열

망은 결코 줄어드는 법이 없습니다.

이들은 다소 빠르고 늦는 차이가 있을 뿐 결코 죽지 않습니다.



재건축 연한 단축 좌절이, 재건축을 갈망하는 단지들에겐 안타까운 일이 분명합니

다.

낡고 불편한 아파트에서 오직 새집을 바라며 살아온 이들의 고통을 생각하면 재고를

해야 할 명분 또한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재건축 사업이 진행되는 단지들로선 오히려 득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개포지구, 둔촌주공, 은마아파트, 고덕주공 등 이미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되는 단지들 말입니다.

상대적으로 이들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동시다발적인 악재가 있다 해서 강남권에 진입하려는 수요까지 줄지는 않습니다.

그 수요를 충당할 공급이 문제라는 뜻입니다.

제한적인 강남권의 신규택지를 감안하면 재건축 외는 다른 대안을 찾기는 불가능하다

는 게 정설입니다.

수요는 느는데 공급은 극히 제한적이라는 얘깁니다.

강남권 수요가 줄지 않는 한 재건축을 통한 공급은 이대로 쭉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뜻입니다.



강남권 재건축은 결코 죽지 않습니다. 잠시 주춤할 뿐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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