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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알싸한 찬바람이 상쾌합니다.

살얼음까지 동원한 꽃샘추위가 장롱 속 두터운 외투까지 꺼냈습니다.

애시 당초 몇 번은 각오하던 참입니다.

어설피 순순히 물러설 기대는 하지도 않습니다.

떠나는 저도 아쉬운 마음에 미련 때문에 그러는 것이려니,

맘껏 몽니라도 부리게 나둘 수밖에.

어차피 귀하디귀한 봄이야 어디 쉽게 올수 있나요?

귀한 것은 가볍게 처신해선 못쓴다면서 말입니다.



3월 첫 테이프는 3단지 31평이 끊었습니다.

다른 지역의 집을 판 이는 입주를 하기로 했습니다.

실수요와 투자를 겸한 셈입니다.

8억 2500만원에 샀으니 1월 거래가 보다는 1000만원 오른 가격이고 2월 말 거래가 보

다는 500만원 싼 가격입니다.

가격보다도 수리가 되어 있어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남향 로얄 층이니 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재건축 아파트는 지분과 가격이 제일 중요하다지만, 집 상태를 보고 결정을 했습니

다.

이만하면 이주 시까지 살기에도 부족함이 없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재건축시 잘하면 추가 분담금 4천만 원 남짓으로 45평 배정이 가능하고, 34평 배정

시는 1억3200만원 남짓 환급이 될 예정입니다.



지난해부터 줄곧 계획한 일을 이제야 마무리 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살던 집이 팔리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미뤄오던 일입니다.

집값이 다소 올랐지만 개의치 않습니다.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빠를 때라는 생각에 결정한 일입니다.

어쨌든 결정은 했고 긴 고민은 해결한 셈입니다.

이제 한시름 놨습니다.



2월 들어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말부터 집값이 오르며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되는 등 저가 매수세가 사라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또한 지난 2월 9일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변경 안이 서울시 심의에 통과하지 못한데

다 대표적인 중층 재건축의 대명사로 통하는 은마아파트와 잠실주공5단지의 사업 진

행이 지지부진 한 것도 매수심리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외에도 3월말 일몰 시한인 DTI규제 완화의 연장 여부가 표류한데도 기인한다는 분

석도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강남 일대를 중심으로 아파트 거래가 전세 등 임대차에서 매매로 돌아서

기 위한 숨고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좀 더 지켜보겠다는 것이고 한편으론 숨고르기 한다는 것입니다.

강북 권은 살아나는데 강남권이 움츠러든 모습입니다.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됐던 강남권 대표적인 재건축단지의 부진한 사업진행이 원인이

라는 것입니다.

덕분에 순탄한 진행으로 주목을 받던 지역까지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꼴'이 됐습

니다.



하지만 그렇게 낙담하는 표정은 아닙니다.

적어도 사업진행이 순조로운 단지에서는 말입니다.

개포지구 등 강남권 중층 재건축 단지의 영향으로 주춤하는 새에도 관심이 끊이지 않

습니다.

다른 지역에서 집을 판 이들의 발길은 멈출 기색이 없습니다.

숨고르기가 끝나면 한차례 요동칠 기미가 농후합니다.

잠시 주춤할 뿐입니다.

지난 시장을 반추해보면 말입니다.

오히려 꼼꼼하게 따져 또 한 번의 기회를 살려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 회장의 말처럼,

"집을 산 것은 내 인생에서 3번째로 잘한 투자였다."고 하며

가슴을 쑥 내밀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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