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가는길은 매끄럽습니다.

막힘도 없이 순풍에 돛단 듯합니다.

이러다간 꽃소식 듣는 것도 시간문제일 것 같습니다.

아직 3월도 채 오지 않았는데 말입니다.

지나치게 성급한 탓에,

뒤늦게 생떼라도 쓰며 험한 꼴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 될 지경입니다.

하기야 꽃샘추위니 하며 몇 차례 유세 떨 일쯤이야 각오하고 있지만 말입니다.



도무지 종을 잡을 수가 없습니다.

변덕이 죽 끓듯 합니다.

잔뜩 흐렸다가 잠시 햇살이 비춰 창문이라도 활짝 열라치면

금새 찌프리고, 안개가 깔려 한치 앞을 분간하기 쉽지 않은 게 예삽니다.

시도 때도 없습니다.

물론 예고 같은 건 있을 턱이 없습니다.

들쑥날쑥한 게 지 멋 대로입니다.

그러려니 하면서도 매번 속 터지기 일쑵니다.

그 변덕에 속앓이 하는 사람만 부지기숩니다.

요즘 부동산시장 얘깁니다.

아니 옛날부터 쭉 그래온 부동산시장 얘깁니다.



집값 전망이 좋습니다.

폭등까지는 아니라도 집값 떨어질 일은 없다는 것입니다.

전세 값 파동으로 매매수요로 전환한 수요까지 감안하면 당분간 상승 장세는 불을 보

듯 뻔하다는 것입니다.

이들 모두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적다는 소위 수급불균형에 따른 문제로 단기간에 치

유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당분간은 집값상승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의 핵심은, 수급불균형 때문이라는 것이고 이

러한 근본적인 이유 때문에 그 신뢰성의 정도가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시중 유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을 찾는다는 얘깁니다.

집값하락폭이 커진 시장에 자금력이 있는 수요가 눈을 돌렸다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환금성이 높은 강남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는 것입니다.



전망은 시장을 살렸습니다.

기대감에 수요자들의 발걸음이 부쩍 늘었습니다.

켜켜이 쌓인 급매물이 금 새 동이 납니다.

거래량이 몰라보게 늘었고 가격은 덩달아 춤을 춥니다.

급기야 집주인들은 매물을 걷어 들이는 지경에까지 이르렀습니다.

매물이 없어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있을 정도입니다.

강남권 내 노라 하는 재건축 시장은 왁자지껄해졌습니다.

진행이 빠르고 수익성이 높은 단지중심으로 쏠림이 더 심해집니다.

지난해 7,8월 그 삭막한 모습은 아예 흔적조차 찾을 수 없습니다.

지난해 10월에서 1월, 그러니까 설전까지 일입니다.



당초는 설 이후를 기대했던 게 사실입니다.

장밋빛 전망 탓도 있지만,

개포지구 지구단위계획 발표나 가락시영 종 상향에 대한 윤곽이 잡히면서 시장에 영

향을 줄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포지구 건은 유보된 양상이고 가락시영 종 상향 문제도 서울시 결정이 안개

속입니다.

게다가 3월말 일몰시한이 도래한 DTI규제 완화 연장 여부에 촉각이 모아지면서 관망

세가 확산되는 추셉니다.

기대감은 여전하지만 일단 지켜보겠다는 태돕니다.



변덕쟁이 시장에서도 느긋합니다.

잠시 그러다 말 것을 빤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재건축단지처럼 굳이 서울시의 종 상향 결정에 목을 매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

라 현행 계획대로 재건축을 한다 해도 강남권 최고 수준의 수익성이 보장됩니다.

게다가 목을 매지도 않지만, 어느 재건축단지의 종 상향 결정이 둔촌주공의 종 상향

결정과 다름없는 일이기도 하니 말입니다.

어느 재건축단지와 동일한 여건의 둔촌주공의 요구를 서울시가 거절할 명분이 없을

것입니다.

형평성문제 때문에 말입니다.

지구단위계획 발표 여부에 일희일비(一喜一悲) 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미 시공사선정을 끝내고 공사 일정까지 잡힌 빠른 진행 가능성 때문입니다.

계획에 따르면 2013년 착공 2015년 완공될 것입니다.

늦어도 다음해 2016년 지하철9호선 완공까지는 입주가 가능합니다.



노심초사(勞心焦思) 속 끓을 일이 없습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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