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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 호락 호락 하지가 않습니다.

영하 5도니 7도니하며 설쳐대는 꼴이

아직 한겨울을 방불케 합니다.

세상물정을 몰라도 한참을 모릅니다.

설 입춘이 지난 지는 오래고 우수 경칩이 낼 모렌데 말입니다.

그래봤자 이빨 빠진 호랑일 테지만 말입니다.

빤한 속내에 그리 추운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슴푸레 봄 비린내 섞인 아침이 상쾌합니다.



가을과 함께 내닫던 시장이

겨울 한철 제몫을 단단히 했습니다.

꽤나 팔리고 그새 가격도 솔찮게 올랐습니다.

제 딴엔 바삐 달려온 탓에,

설 지나고는 잠시 가쁜 숨을 고르는 모양새지만

금 새 제 모습을 찾을 텁니다.

전망은 쾌청합니다.



2월 1일 8억3000만원에 팔린 1단지 22평과 2월9일 6억6500만원에 팔린 4단지 23평이 2월 거래량의 전부입니다.

설 연휴 닷새를 제외한다 치더라도 매스컴의 호들갑이 무색할 정도로 초라한 성적푭니다.

설 여파라고도하고, 전세 값 폭등에 따른 서울시와 각 구청의 현장 단속 때문이라는 설도 있지만,

아무튼 숨고르기 양상은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팔린건 시장의 저가매물입니다.



그보다 싼 매물은 없습니다.

그렇다고 매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보다 싼 매물만 없을 뿐입니다.

팔린 것보다는 500만원~1000만원 호가를 올렸습니다.

1단지 16평이 6억7000만원, 18평은 7억2000만원으로 500만원 올렸고 22평은 8억5000만원으로 무려2000만원이나 올렸습니다.

1단지 7.5평은 4억3000만원으로 1000만원을 올렸고 4단지34평(지분 소)도 9억1000만원으로 1000만원 호가를 올렸습니다.



딱 두건이긴 해도 급매물도 있습니다.

3단지 31평과 4단지 31평이 각각 8억1000만원과 7억9500만원으로, 급매물입니다.

1월 거래가보다 최소 같거나 싼 매물이니 급매물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러고 보니 급매물이 2건이나 되는 셈입니다.

잠시 주춤하긴 해도 오름 추세가 분명한 시장에 급매물이 있다는 게 신기할 정도입니다.



급매물이라 해도 좋은 물건도 있습니다.

4단지 25평이 7억2000만원입니다.

지분이 1단지 18평(21.48평)과 같지만 전세 값이 3000만원 정도 높아 보통의 경우는 1000만원 정도 높게 거래되는 물건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18평과 같은 가격이니 급매물이라 해도 무방할 듯싶습니다.



잠시 뜸하기는 했어도 전화문의는 여전합니다.

문의는 구체적이고 적극적입니다.

내일 주말 방문을 약속한 이도 있습니다.

조금 전엔 몇 년 전 투자를 목적으로 집을 산 이가 친구와 함께 방문했습니다.

한 시간 여 설명엔 사뭇 진지하고 긍정적입니다.

매수의사는 분명한데 부부간 상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내일 다시 방문을 약속했습니다.



대체로 시장이 움직이는 건 금요일부텁니다.

주말장세의 예측은 금요일을 보고 판단할 수 있다는 얘깁니다.

업소마다 방문객이 늘었습니다.

이제 서야 설 쇠고 느슨한 몸들이 정신을 차린 모양입니다.



몇 건 되지도 않은 급매물, 내일을 넘기가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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