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칙칙한 회색빛 아침이

썩 내키지는 않습니다.

폼 새는 뭔가를 쏟아낼 듯도 한데,

이왕이면 펑펑 함박눈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애들 주먹만 한 걸로 말입니다.

새해 들어 기분한번 제대로 내게 말입니다.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습니다.

동네방네 신문이며 방송이 떠버리는 소리가 헛소리가 아니라는 양,

낌새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지난 연말 주춤한 장세에, 행여 새해 들어까지 그 장세가 연장되지 않을까하는 우려

가 있었습니다.

그 우려를 한방에 날려버립니다.

우려는 기우(杞憂)에 불과합니다.



첫날도 둘째 날도 팔렸습니다.

첫날은 3단지 23평이 6억5000만원에, 둘째 날은 4단지 34평(지분 小) 8억9500만원과

3단지 31평 8억1000만원 2건입니다.

나름 급한 이유가 있는 시장의 급매물입니다.

34평의 경우는 취 등록세 부담을 고려해서 9억 이하로 조정된 물건입니다.



고작 이틀간, 3건 팔린 것을 두고 호들갑을 떠는 게 아닙니다.

전화문의도 방문객 숫자도 늘었습니다.

게다가 전세수요까지 부쩍 늘어났습니다.

지난 연말은 하루 종일 문의 전화 한통이 있을까 말까 했습니다.

물론 방문객도 흔치 않았습니다.

시장이 일순 활기를 찾습니다.



급매물은 아직 몇 건 더 남았습니다.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 탓에 집주인들이 호가를 올릴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유효한

매물들입니다.

1단지 18평이 7억500만원, 4단지 31평은 7억9000만원입니다.

지난 12월 거래된 가격과 비슷하거나 낮은 가격으로, 나름 이유가 있는 급매물입니

다.

지금께 팔리면 호가는 더 오를 텁니다.

특별한 급매물도 있습니다.

지난 12월에 9억3000만원에 거래됐던 평형으로 재건축시 45평을 배정받고 5600만원

을 돌려받을 수 있습니다.

2010년 1월에는 9억6000만원까지 거래됐습니다.

2단지 25평(지분 中)이 9억1000만원입니다.

9억 이상 주택의 취 등록세 부담이 늘어나 매수세가 급격히 위축된 탓입니다.

한동안 9억 이상 거래가 위축될 것으로 판단하고 오히려 가격을 낮춘 것입니다.

취 등록세 부담만큼 말입니다.



전문가들의 전망은 장밋빛 일색입니다.

보도만 보면 올해 집을 안사면 큰일이라도 날 것 같습니다.

하지만 냉정히 따져 봐도 그 말에는 상당한 일리가 있습니다.

공급부족에 따른 수급논리 앞에서는 다른 답이 나설 틈이 없습니다.

게다가 정치적인 논리까지 들먹이는 데야 당할 재주가 없습니다.

집권4년차는 부동산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그 논리 말입니다.

일면 타당한 논리에 수긍이 가는 면이 없지 않습니다.



9억 초과 주택 말고는 달리 나쁠 게 없다는 분석입니다.

이제 막 출발해서 지금은 10~20㎞지만 금 새 50~60㎞가 된다는 것입니다.

더 이상 늦출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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