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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비바람이 불고나서 부터

부쩍 심해졌습니다.

듬성듬성이나마 나뭇잎을 건수한 것보다

앙상해진 나무가 훨씬 많아졌습니다.

햇살은 여전히 눈부신데 바람은 쌀쌀합니다.

앙상한 가지엔 스산한 바람이 휘파람 소리를 냅니다.

가을은 깊었습니다.



바닥을 찍긴 찍었나 봅니다.

신문이며 방송 모두가 입을 맞췄습니다.

웬만하면 꼬리를 슬쩍 내리며 복선을 까는 그들이 대놓고 바닥을 들먹입니다.

게다가 지금이 살 때라며 호들갑을 떨기도 합니다.

간간이는 묘한 신중론으로 여전히 헷갈리게도 하지만 대세는 어찌할 수없는 모양입니

다.



10월 아파트 거래량이 6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강남3구 등 서울과 수도권, 신도시, 광역시, 지방 등에서 거래량이 모두 늘어 부동산

시장이 침체 국면을 벗어나는 게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15일 국토해양부가 내놓은 아파트거래량 및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 된

전국의 아파트 거래 건수는 4만1천342건으로, 9월(3만3천685건)보다 22.7%늘었습니

다.

10월 신고물량은 지난 8~10월 계약분의 일부로, 8.29 대책의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

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거래량은 최근 4년의 같은 달 평균(5만803건)에 비하면 여전히 18.6% 적은 것

입니다.



지난 10월 둔촌주공의 거래량은 28건입니다.

올해 들어 최고의 거래량을 보였던 1월의 23건을 넘어섰습니다.

1월 이후 월 10건 전후의 거래량을 보였던 점을 감안하면 성장세가 뚜렷합니다.

매일 한건씩 팔리던 추세는 11월 들어서도 맥을 같이 합니다.

그새 집값이 오른 탓에 멈칫 멈칫하면서도 기세가 꺾이는 모습은 아닙니다.

매물을 찾는 모습은 여전하고 조금이라도 싼 가격은 어김없이 팔리기 때문입니다.

아직 우려할만한 것은 아니라도 오름 장세의 전형적인 형태는 갖췄습니다.

작년 상반기 월 50~60건 팔리던 그런 활황 분위기는 아니지만 말입니다.



강남재건축 시장에 국한되던 회복세가 점차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좀처럼 침체에서 못 벗어나던 고가주택도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분양시장에서도 청약이 몰리면서 떴다방까지 등장했습니다.

내년이후 공급부족을 걱정하며 집값 폭등 설까지 등장했습니다.



급하지는 않습니다.

허겁지겁 추격매수가 이뤄지지는 않습니다.

실수요차원에서 거래가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급격한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힘을 얻습니다.



하지만 뚜렷합니다.

바닥을 찍었고, 목하(目下) 회복중이라는 것 말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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