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눈이 부시게 맑고 푸르른 날입니다.

머리는 개운하고

가슴이 탁 트입니다.

찬 공기를 깊게 들이 마십니다.

뱃속까지 상쾌합니다.

뭐든 잘 될 것만 같습니다.

희망이 샘솟습니다.



그때를 아십니까?

아침마다 출근 길 통학 길 전쟁을 치르던 시절, 그래서 아침부터 반 녹초가 되던 그 시절 말입니다.

한 짐이나 되는 책가방에 사람에, 발 디딜 틈도 없는 짐짝 버스에 이리치고 저리치기를 30~40분은 보통이고 대부분은 한 시간 넘게나, 길고 고단한 시절입니다.

김치 냄새, 땀 냄새며 온갖 쾌쾌한 냄새, 발 밟혀나는 외마디 비명소리며, 운전기사의 다분한 의도성이 엿보이는, 버스가 휘청댈 때마다 들리는 동시다발로 터지는 비명소리 조차도 싫기는커녕 당연한 듯 받아들여지던 그 시절입니다.

그렇게 한바탕 난리굿을 치고 나면 여름철 얇은 교복이 비질 땀으로 흥건히 젖는 게 일상인 때였습니다.

수줍은 여학생도 하이힐 멋쟁이 아가씨도 절대 예외가 될 수 없던 그 시절입니다.

아직 소녀티가 가시지 않은 안내양 아가씨의 버스 벽을 탕탕치며 '오 라이'를 외치던 모습이, 터질듯 삐져나온 손님들을 배치기로 기를 쓰고 낑낑대며 밀어 넣는 모습이, 아스라이 가슴 아린 추억으로 남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그 아수라장을 견디어낸 것만 해도 신기할 정도입니다.



출근길 교통수단이라야 시내버스가 유일한 수단입니다.

자가용은 거들먹거리는 일부 부잣집에게나 해당된 얘깁니다.

서민들에겐 감히 넘보지도 못할 때입니다.

택시가 있다지만 택시 타는 것 조차도 호사로 여기던 때입니다.

지하철은 아예 듣도 보도 못한 때입니다.



세상이 바뀌어도 한참이나 바뀌었습니다.

부의 상징이던 자가용이, 지금은 없는 사람이 오히려 적을 정도입니다.

짐짝버스에만 의존하던 출근길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지하철이 거미줄처럼 깔렸습니다.

노선버스가 지하철역을 연계해서 쉴 새 없이 사람들을 실어 나릅니다.

출근시간도 대폭 줄었습니다.

지하철이 대중화 되면서 지각하는 일도 거의 없습니다.

아직도 출근길 붐비는 건 여전하지만 예전의 그것과는 비교가 안 됩니다.

그리고 빨라졌습니다.

심지어는 천안에서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예전엔 생각지도 못 할일입니다.

가히 지하철 시대 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하철이 교통문화를 바꿨습니다.



지하철이 바꾼 것은 교통문화만이 아닙니다.

지하철은 부동산 시장을 뒤집어 놨습니다.

지하철 역세권의 주택은 블루칩이 된지 오랩니다.

지하철 역세권으로 상권이 형성됩니다.

새로운 지하철역이 생기면 새로운 상권이 형성되고 급격히 집값이 오릅니다.

새로운 지하철역이 생기기 훨씬 전, 소문으로 벌써 땅값이 들썩이기 시작합니다.

지하철역세권은 투자의 대명사가 된지 오랩니다.



둔촌주공도 지하철 역세권 아파틉니다.

단지 바로 앞에 지하철 5호선 둔촌역이 있습니다.

도심을 통과해서 김포공황까지 연결되어 도심접근성에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올림픽공원과 뒷편 일자산공원 등으로 전원 같은 아파트단지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과, 자연과 함께하는 그림 같은 곳입니다.

요즈음 이곳, 늦가을 풍경은 가히 환상적입니다.

재건축이 진행되고 있지만, 주민들은 재건축을 하지 않고 지금 이대로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 할 정도입니다.

역세권에, 천혜의 환경에, 큰 지분으로 인해 재건축이후 높은 미래가치까지, 부러울 게 없는 둔촌주공이 딱 한 가지 모자란 게 있습니다.

그래서 강남권 명품이 되기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강남 가는 게 불편하다는 것입니다.

잠실로 버스타고 가서 지하철 2호선으로 갈아타고 강남 쪽으로 가야하기 때문입니다.

소위 강남 접근성이 나쁘다는 것입니다.



그 우려를 불식하는 호재가 있습니다.

지하철이 그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지하철9호선 역이 단지 옆으로 생기게 된 것입니다.

종점은 둔촌역 다음으로 보훈병원으로 정해 졌습니다.

지하철 9호선은 강남을 통과해서 김포공황까지 연결되는 이른바 강남선입니다.

지하철 건설 정보가 나오면서부터 부동산시장을 들썩이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최근 개통된 논현동까지의 역세권은 투자자들로 북적대고 들썩입니다.

아직 완공되지도 않은 곳을 포함해서 말입니다.

그 지하철 9호선이 올해 착공을 해서 2016년 초 완공한다는 것입니다.

둔촌주공 재건축완공 시기에도 맞물립니다.

지하철9호선으로 더블역세권이 된 것입니다.

지하철9호선이 강남의 역세권아파트로 만든 것입니다.



지하철9호선이 둔촌주공을 바꿨습니다.

지하철이 세상을 바꿨습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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