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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지 40년 다 되어가는 여의도 아파트 주민들은 이제는 "왜 재건축을 하기 싫게 해서 이렇게 기다리게 했느냐"는 하소연마저도 없어진다. 그렇다면 그동안 정부에서 재건축을 금지했었나? 아니다! 터가 좋아지켰지, 재건축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는 얘기다. "부동산은 때를 잘 잡아야 돈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말이지만 정작 '이때'라는 것이 쉽지 않은데 이때가 여의도에 오는 느낌이다.
경기가 아무리 어렵다고 하지만 결국은 회복되는 것인데 앞선 사람은 '그때'를 알기 때문에 이미 실행한 상태이다.

대지 지분과 용적률은 여의도 아파트들의 최대 관심사항이다. 대지지분의 현상과 가치는 다음에 전하기로 하고 일단 용적률에 대해서 말해본다. 용적률이 늘어난다는 것은 같은 크기의 땅에 더 넓고, 많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다. 즉 용적률이 크게 늘어날 수 있는 것은 재건축 사업의 수익이 되는 일반 분양이 많게 되고 그만큼 추가 부담금이 없어지면서 주민들의 이익이 많게 된다. 그래서 땅의 활용도를 결정짓는 개념이 바로 용적률이다. 같은 크기의 땅이라도 용적률을 높일 수 있는 땅값이 비싼 것이다.

사실 같은 땅이라도 활용도가 달라지는 상업용지가 주거용지 보다 가격이 몇배로 훨씬 비싼데 이는 주거지 보다 상업지가 건축에 용이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2009년 1월 금융위원회를 통해서 여의도를 금융특구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여의도를 2015년까지 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우선 아시아 3대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와 계획들을 세우고 있다.

여의도는 정부와 서울시의 한강 프로젝트(항구도시, 국제금융도시, 초고층개발 계획도시)의 가장 역동적인 변화가 예상되는 곳이며, 그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는 핵심 지역이다.

성수지역이 시범구역이 되서 여의도가 필요한 것을 알 수 있는 계기가 되어 반가운데, 그곳 대지지분 1평 이 8000만원을 넘고 아파트 입주권 자격이 주어진다는 상가도 가격이 치솟고 있다는데, 그렇다면 여의도는 훤히 짐작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