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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부분보다 아래 박상운 대표의 이말이 큰 흐름으로 생각됩니다.
크게 서울의 주택가격이 몇년간 상승을 구가하였으니 이제 크게 조정이 있어야죠.

박상운 FWS투자자문 대표는
"1989년 상승기와 2002년 2차 상승기까지 부동산시장이 한 사이클을 도는 데 13년 가까이 걸렸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거품이 조정을 받고 해소되는 기간이 필요한데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9월29일

주택시장 침체의 골이 깊다.
정부의 잇단 대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움직임이 없다.

정부 대책이 단기 수요 진작 대신 중장기 공급 확대에 주력한 측면도 있지만 양도세를 완화하면서 거주요건을 강화하는 식으로 푸는 듯 조이고 있기 때문.

참여정부 때 집값 폭등에 워낙 덴 탓인지 미분양 해소, 거래 활성화 등 어느 것 하나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경환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양도세나 종부세 같은 세제개편은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잘못되거나 무리한 제도를 고치는 차원으로 생각해야 한다"면서 "정부 생각대로 한여름에 목욕탕을 미리 지어놓는 게 나쁘지는 않지만 당장 수요기반이 눈에 띄게 무너지는 게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박상진 현대건설 주택영업본부장(전무)은 "미분양 문제를 이대로 방치하면 경제 전체에 엄청난 충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좀 더 과감하게 나설 필요가 있다.

금리가 높기 때문에 대출규제를 풀더라도 시장 활성화까지는 상당히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 내년 상반기까지 약세 이어질 듯

지난 8월까지만 해도 정부 대책이 나오면 연말에는 시장이 바닥을 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으나 6개월~1년 정도 시점이 후퇴하는 양상이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도 "공급물량이 많은 서울 강남과 경기 남부는 하락세가 지속되고 서울 강북과 인천, 경기 북부는 강보합세를 보일 것"이라며 "수요가 워낙 위축돼 있기 때문에 거래는 살아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는 "매도자들이 추가 대책을 기대하고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약보합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은 "양도세, 종부세 완화 등으로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는 늘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가격 변동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까지는 추가 하락이라고 말했다.

지방 사정은 더 악화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했다.

임달호 사장은 "금리 등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는 한 내년 중반까지 오름세로 돌아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사장은 특히 강북지역 뉴타운 지분 가격이 연말 이후 급락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 강남 집값 바닥은 어디?

= 추석이 시간적 바로미터라면 부동산시장의 지역적 바로미터는 강남이다. 최근 분당, 용인 등 수도권 지역의 준강남권 아파트가 폭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실제 강남 아파트값은 일부 급매물을 제외하고는 강한 하방경직성을 보이고 있다. 이 때문에 강남 집값은 추가적인 재건축ㆍ대출 규제 완화시 가장 먼저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김희선 전무는 "올해 연말이 1차 매도 시점이 될 것 같다"며 "하지만 정부의 규제 완화 신호를 지켜보면서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선덕 건설산업전략연구소장은 강남권 대규모 물량들이 연쇄적으로 이사를 끝내는 내년 상반기가 바닥권 형성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신조 사장은 "회복시점은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아니면 잠실 서초 등 주요 지역 대규모 입주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 정도가 바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운 FWS투자자문 대표는 "1989년 상승기와 2002년 2차 상승기까지 부동산시장이 한 사이클을 도는 데 13년 가까이 걸렸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부동산 거품이 조정을 받고 해소되는 기간이 필요한데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환 교수는 "몇 억원씩을 손에 쥐고 집을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은데 정부가 대출 규제를 쉽게 완화하진 않을 것"이라면서 "강남 집값은 당분간 더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채경옥 기자 / 심윤희 기자 / 이은아 기자]